[Oh!쎈 초점] 가족 예능의 딜레마, 이휘재 상처는 누가 책임지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08 16: 30

이휘재도 폭발했다. 자신이 아닌 가족들에게 쏟아진 악플에 더는 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슈퍼맨'을 통해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많은 이휘재를 통해 다시 한번 더 가족 예능의 딜레마를 실감케 된다. 
이휘재는 최근 자신의 아버지와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을 비방한 악플러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휘재 소속사 코엔스타즈 관계자는 8일 OSEN에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생각되는 8인을 우선적으로 고소한 상태"라며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고 진행 상황을 보며 계속 추가적으로 더 진행할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휘재는 현재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두 아들과 함께 출연을 하고 있다. 파일럿 당시부터 지금까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책임지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서언과 서준 육아기를 공개, 자상한 아빠이자 남편의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서언과 서준 역시 랜선이모들의 애정을 듬뿍 얻었다. 

하지만 출연 기간이 길어지자 도를 넘어서는 악플 테러가 많아졌고, 이는 곧 이휘재에게 상처가 됐다. 특히 이휘재가 여러 프로그램과 시상식 도중 무례한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악플러들은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꾹 참았던 이휘재다. 하지만 최근 치매에 걸린 아버지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에도 도를 넘어서는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에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여기에 아직 너무 어린 아들들에 대한 상처되는 반응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고. 가족의 일이기에 이휘재 역시 고소라는 강경 대응을 하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명 얻는 것이 많았던 가족 예능 출연이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따라오는 상처도 너무 컸다. 분명 좋은 취지로 출연을 했고, 그래서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지만 그만큼 돌아오는 아픔과 눈물은 서럽고 아팠다. 네티즌들은 남 일이기 때문에 쉽게 악플을 남기겠지만, 이휘재와 그의 가족이 떠안은 상처의 깊이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할 필요가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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