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 블랙넛 ‘명예훼손’ 고소...“곧 소환 조사”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08 15: 41

여성 래퍼 키디비(김보미)가 명예훼손 혐의로 래퍼 블랙넛(김대웅)을 고소했다. 이에 블랙넛은 곧 소환 조사를 받게 된다. 활동명을 직접 거론하며 성적인 가사를 쓴 것을 문제 삼았지만, ‘성희롱’ 혐의를 주장할 수는 없었다.
8일 가요계에 따르면 키디비는 지난달 25일 블랙넛을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소장 접수를 완료 했으며, 형사 2과에서 담당 검사도 배정 받았다.
이날 브랜뉴 뮤직 측은 “키디비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통해 블랙넛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앞서 블랙넛은 수차례 자신의 노래에 키디비의 활동명을 언급하며 성희롱 가사를 썼다. '그냥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X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등 명백히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한 래퍼 키디비를 조준한 성희롱 가사가 그 예다. 
문제가 된 것은 성적 수치심을 준 가사지만, 혐의는 ‘명예훼손’이었다. 키디비와 블랙넛은 같은 래퍼로 직위를 이용해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가 아니고, 폭행과 협박이나 신체접촉이 없었기에 ‘성희롱’의 죄목으로 고소할 수 없었다.
이에 ‘명예훼손’을 죄목으로 소장을 접수한 것.
당시 키디비는 SNS에 블랙넛이 자신과 가족, 팬들에게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고 주장하며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블랙넛은 SNS를 통해 'I respect for my unnie'(나는 '언니'를 존중해)라는 문장을 수십 번 쓴 종이에 여기에 김칫국물을 흘린 사진을 찍어 올리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고, 키디비와 소속사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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