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권지용, A형, 1988년, USB'..지디의 정체성 찾기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6.08 15: 32

 지드래곤이 새 앨범 '권지용'으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은 본명을 쓴 앨범명이 '스포일러'다. 빅뱅의 멤버로는 다 표현하지 못한 서른살 권지용의 고민과 이야기, 어쩌면 아직도 찾고 있을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뜻이다. 
먼저 공개된 포스터 역시 성격을 같이한다. '권지용 A형 1988년 8월 18일' 이라는 개인정보를 심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드러내는 문구로 풀이할 수 있다.
오프라인 앨범의 발매 형태 역시 '지드래곤'스럽다. 트렌드세터답게 CD에서 탈피해, USB를 택했다. 역시 정체성을 강조한 지드래곤만의 차별화 전략인데, 향후 앨범 발매 형태의 변화까지 이끌어낼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앞서 공개된 트랙리스트 역시 지드래곤 또는 권지용의 발현이다. 프로듀서로서 작사, 작곡 등 모두 곡에 음악적으로 참여했다. 게다가 자켓 디자인과 아트웍 작업 역시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또 다른 히트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라기보다 인간 권지용으로서 현재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과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이라 할 수 있다"면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모든 작업에 참여했다. 오롯이 아티스트 지드래곤이자 인간 권지용의 앨범이라고 할만하다"고 소개했다.  
지드래곤의 새 앨범에는 인트로곡 ‘권지용’을 비롯해 ‘개소리’, ‘SUPER STAR’, ‘무제’, ‘신곡’ 등 총 5곡이 담긴다. 타이틀곡 ‘무제’는 피아노 선율이 매우 인상적인 곡으로서 지드래곤이 애절한 감성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슬로우 곡이다.
최근 양현석 대표프로듀서가 개인 SNS를 통해 ‘#강력추천곡 #GDslowsong’ 이라고 말한 곡이 바로 타이틀곡인 ‘무제’였던 셈이다.
4년 만에 발표되는 지드래곤의 솔로앨범  ‘권지용’ 은 오늘 오후 6시 타이틀곡 ‘무제’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6월 10일에는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솔로 월드투어 ‘2017 CONCERT 'ACT III, M.O.T.T.E'’ 를 개최한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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