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7.22' 한화 송은범, 부진 끝에 다시 2군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8 16: 41

한화 투수 송은범(33)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는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송은범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날자로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신분이 전환된 우완 투수 강승현이 이적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올랐다. 송은범은 지난달 26일 1군 등록 이후 13일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송은범은 올 시즌 11경기(6선발)에서 승리없이 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7.22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2경기 연속 선발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그 이후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김성근 전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달 16일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바뀌어 지난달 26일 1군 복귀했지만,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었다. 1군 복귀 후 4경기 모두 구원등판했으나 1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5개를 맞으며 볼넷 5개를 허용했다. 3개의 삼진을 잡는 데 그치며 9실점(8자책)을 내줬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송은범을 선발 대신 구원으로 4경기 투입했는데 모두 다른 상황에 쓰며 테스트했다. 1군 복귀 첫 날이었던 지난달 26일 마산 NC전은 1점차로 리드한 7회 기용했지만 2이닝 4실점(3자책) 블론 패전을 기록했다. 30일 대전 두산전은 5점 리드한 7회 올렸으나 ⅓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1일 두산전에는 4점차로 뒤진 6회 투입했으나 송은범은 1이닝 2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3경기 동안 접전 상황, 여유 있는 상황, 뒤져 있는 상황에 차례로 써봤지만 어느 자리에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이상군 대행은 "한두 경기 더 지켜볼 생각이다. 계속 부진할 경우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7일 광주 KIA전에서도 송은범은 5점 뒤진 7회 투입, 2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4경기 연속 실점으로 필승조는 물론 추격조로도 활용하기 어려움이 나타났다. 어떻게든 송은범을 살려서 써볼 생각이었던 이상군 대행도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당분간 2군에서 다시 조정을 거친다. 
송은범 자리를 대신하게 된 강승현은 올 시즌 2군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2승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된 뒤 한화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1군 3시즌 통산 성적은 11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72. 최고 150km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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