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허참, '가족오락관'을 향한 진심 "나 아니라도 시즌2 꼭"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08 11: 49

허참이 '가족오락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허참은 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 오랜 세월이 지나도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국민 MC다운 입담을 자랑했다. 
수십년의 세월 동안 최고의 진행자로 인정받고 있는 허참이지만, 본인은 국민 MC라는 수식어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허참은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한결 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MC 허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 MC'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뺐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라디오쇼'의 공식 질문인 한달 수입을 묻는 질문에 허참은 "예전에는 짠돌이 허참이라고 그랬다"며 "지금은 나를 만나면 술값, 반값은 걱정 안 하게 할 정도"라고 간접적으로 자신의 한달 수입을 공개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라는 말이 있다. 나이 들어서 입 열고 지갑을 닫으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주위 사람들에게 술값, 밥값을 베푸는 이유를 전했다. 
허참은 지난 1976년 첫 앨범 '왜 몰라주나'를 발표하며 원조 멀티테이너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자신의 첫 노래에 대해 허참은 "제목이 '왜 몰라주나'인데, 이름대로 아무도 몰라주더라"라고 웃었고, 박명수는 "가수들이 노래 제목처럼 된다는 얘기가 있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 2007년에는 '추억의 여자'라는 노래도 발표한 허참이다. 허참은 "'추억의 여자'는 설운도 씨가 작사한 곡이다"라고 소개하며 "새벽에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이 노래 들어보이소' 하더라. 일어나서 생각해 보니 정말 좋은 곡이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참은 지난 1998년 한국복장기술협회가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에 뽑힐 정도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특히 약 30년 가까이 진행해온 '가족오락관' 진행 당시에는 매 방송마다 다른 슈트를 입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자신만의 패션 철학에 대해 "패션이란 곧 나다. 옷을 입는다는 건 예의다. 좀 더워도 갖춰 입으려고 했고, '가족오락관' 할 때에도 사계절 양복을 입었다"며 "옷값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폐션은 예의라고 생각한다. '가족오락관' 방송이 끝나면서 편한 옷을 입기 시작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반드시 양복을 갖춰 입는다"고 강조했다. 
'가족오락관'이 다시 부활한다면 MC를 맡고 싶다는 허참은 "'가족오락관'은 남녀노소, 가족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꼭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가족오락관2'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가족오락관'의 종영에 대해 "끝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벚꽃 피는 계절에 시작해 벚꽃 피는 계절에 끝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 새로운 프로그램 MC를 맡으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허참은 "최근 조그만 농장을 하고 있다. 농장이 잘 돼서 직원들도 월급을 많이 가져가고, 주변에 소외된 분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작은 프로그램으로 계속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계속 쉬지 않고 움직이고 싶다"고 활발한 방송 활동에 대한 목표를 드러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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