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황치열, 男솔로 음반 판매 10만장의 의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6.08 10: 44

이례적이다. 가수 황치열의 행보는 늘 조금 특별하고 놀라웠다. 9년의 무명을 거쳐 한류스타로 성장했고, 또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황치열이란 이름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황치열의 데뷔는 벌써 10년 전이다. 데뷔 이후 실력은 좋았지만 9년 동안 무명의 세월을 보내야했고, 예능을 통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대세남'으로서 활약하는 스타가 됐다.
황치열이 특별한 것은 예능에서의 활약을 본업인 가수, 음악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황치열은 2015년 5월 케이블채널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이목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이후 MBC '라디오스타'와 '나 혼자 산다'에서의 입담으로 예능 스타로 인기를 끌며 대세라 불리게 된 것.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음악적 실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지난해 중국 후난위성 TV의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출연하면서 가수로서의 탄탄한 실력과 끼를 증명했다. 예능 스타에 그치지 않고, 또 중국에서의 활약에만 그치지도 않았다. 이후 황치열은 걸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신의 색깔을 다양하게 보여줄 협업을 이어왔고, 드라마 OST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오는 13일 발매하는 첫 번째 미니음반 '비 오디너리(Be ordinary)'가 더 중요한 것도 그래서다. 차근차근 쌓은 황치열의 음악을 좀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팬들과 나눌 수 있는 계기인 것. '비 오디너리'라는 음반명처럼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만들어진 음반이었다. 국내에서 가수로 또 새롭게 출발하는 황치열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특별한 이번 음반이 더 특별해지는 것은 음반 판매량. 소속사 하우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황치열의 미니음반 '비 오디너리'의 선주문 수량이 10만장을 돌파했다"라고 밝혔다. 남자 솔로가수는 물론, 아이돌 그룹들도 쉽게 달성하기 힘든 수치다. 황치열은 10년 만에 발표하는 음반으로 다시 한 번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것.
황치열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데뷔 이후 10년 동안,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면서 최근 2~3년 동안 차근차근 실력으로 가수 황치열의 면모를 보여줬다. 예능에서의 활약도 있었지만, 황치열이 가수로서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면 긴 생명력을 갖기는 힘들었을 것. 무명시절에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온 황치열이다. 중국에서의 팬덤 확장이나 음반 시장에서의 기대 이상의 성과는 이런 그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인 것이다. 그래서 이번 음반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 /seon@osen.co.kr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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