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살림남2’ 미혼부 김승현..우리가 간과한 몇 가지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08 06: 49

 2000년대를 휩쓸었던 하이틴스타. 미혼인 그에게 3살짜리 숨겨둔 딸이 있다는 사실을 팬과 대중들에게는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당시 터진 이 사건 때문에 김승현은 추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몇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자신에게 딸이 있다고 솔직하게 밝힌 용기, 그리고 어린 나이였음에도 자신의 핏줄을 져버리지 않은 책임감일 테다.
숨겨둔 딸을 공개한 이후부터 방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그가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합류했다. 그간 알지 못했던 당시의 이야기들과 옥탑방에서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 일단은 눈길을 끌었다.

김승현은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날 김승현은 제작진과 진지하게 과거 이야기를 나눴다.
딸을 공개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발표하려고 한 게 아니라 기자에게 들켰다. 잠복근무하듯이 해서 단서를 발견하셨더라. 뜨끔했다. 올게 왔구나 생각했다. 만나서 사실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대표님도 몰랐다. 기사를 보시고 다 아셨더라. 일단 숨어있으라고 하시더라. 아무도 모르게 병원 1인실에 숨어있었다. 안 좋은 일이 계속 겹쳤고 회사도 해체되고 부채를 떠안게 됐다. 팬들도 떠나고..나쁜 생각도 많이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모님께서는 네 자식이 아니라고 우기라고 하셨다. 근데 그건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묵직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대목.
김승현이 현재 살고 있는 모습도 충격이었다. 한 때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스타가 서울의 한 허름한 옥탑 단칸방 방에서 브라운관 TV로 방송을 보며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은 애잔하게 다가왔다.
그의 목표는 더욱 짠했다. 김승현의 꿈은 떨어져있는 딸과 사는 것. 현재는 생활이 어려워 김포에 있는 부모님이 딸을 봐주고 있었고, 그는 일을 위해 서울에 나와 홀로 생활하고 있었던 상황.
딸과의 재회를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찾았지만, 사춘기 소녀인 딸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딸은 한창 민감한 때였고, 김승현은 애정을 잔소리로 표현하며 갈등을 빚는 모습. 두 사람은 가까워질 수 있을까. 앞으로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