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가상 카타르인 이라크를 맞아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 알 카이마르 에미레이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가지 전술 실험을 통해 가상 카타르인 이라크를 맞아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스리백 수비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3-4-3 전술로 임한 한국은 지동원을 중심으로 손흥민-이청용이 스리톱 공경진을 구성했다. 그리고 중원 미드필드 진영은 박주호-한국영-남태희-김창수가 출전했다. 또 수비는 장현수-기성용-홍정호가 스리백 수비진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출전했다.
경기 초반 중원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한 한국은 이라크의 점유율에 밀렸다. 한국은 측면에서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쉽지 않았다.
물론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순간 기성용은 중원으로 올라왔다. 또 측면 선수들이 내려와 수비를 대신했다. 한국과 이라크 모두 전반 초반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중원에서 볼 다툼을 벌이면서 경기를 선보였다.
한국은 수비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이라크가 공격수가 한 명 밖에 없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중원부터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이라크를 상대로 한국은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한국은 전반 30분 한국영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거리가 멀었다.
또 한국은 전반 35분 손흥민이 왼쪽 돌파 후 왼발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몇 차례 이라크를 상대로 슈팅을 시도한 한국은 전반 40분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했다. 또 코너킥에 이어 슈팅까지 내줬다. 상대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서 유효슈팅과 코너킥 모두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2차례의 슈팅은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서 이청용과 남태희, 손흥민을 빼고 황희찬과 이명주, 이근호를 투입했다. 돌파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내보낸 것. 전반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은 변화를 꾀했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근호, 황희찬 등은 활발한 돌파를 선보였다. 후반 3분 황희찬은 빠른 돌파에 이어 슈팅을 시도, 공격의 반전을 꾀했다.
한국의 공격이 활발해지자 이라크도 맞불작전을 펼쳤다. 이라크는 장현수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고 코너킥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 16분 김창수가 돌파 후 후방으로 연결한 볼을 이명주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돌파가 가능한 선수들이 나오면서 한국의 공격은 활발해졌다. 황희찬은 전방에서 빠른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진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후반 19분 지동원 대신 이재성을 투입했다. 양팀의 빠른 돌파가 펼쳐지며 경기는 좀 더 빠른 속도로 이어졌다. 한국은 측면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이라크 골문을 열 기회를 엿봤다.
골이 터지지 않던 한국은 다시 공격수를 투입했다. 후반 32분 기성용 대신 황일수를 내보냈다. 한국은 후반 38분 이재성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양팀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평가전을 마쳤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