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수훈' LG 백업 타자, 기회가 늘어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08 05: 47

 강승호(23), 안익훈(21), 백창수(29). LG가 7일 kt와의 경기에서 9회 5득점, 11-7의 대역전승을 거두는 데 수훈갑 선수들이었다. 백업으로 경기 막판 대타로 출장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여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로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백업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LG는 7일 6-7로 뒤진 9회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했다. 김재윤은 경기 전까지 18경기에서 15⅔이닝을 던져 실점이 하나도 없었다. 12세이브를 거두며 구원 실패도 전혀 없었다.

대타로 나선 안익훈이 끈질기게 김재윤을 괴롭혔다. 파울 6개를 쳐내며 11구 접전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LG는 번트가 아닌 강공 작전. 강승호가 초구를 때려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천웅의 보내기 번트 타구가 3루 파울 선상을 타고 굴렀고, kt 야수는 파울이 되기를 기다렸으나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다. 무사 만루. 백창수가 초구에 배트를 휘둘러 3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제로맨' 김재윤을 무너뜨리는 한 방이었다. 이후 LG는 3점을 더 보태 승리했다. 
이날 강승호는 4-7로 뒤진 7회 손주인의 대타로 나와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흐름을 만들었다. 백창수는 7회 무사 2,3루에서 김용의 대타로 들어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안익훈은 한 점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했다. 1타수 1안타. 강승호는 2타수 2안타 2득점. 백창수는 1타수 1안타 3타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6월 들어 손주인은 5경기에서 12타수 1안타(타율 .083). 김용의는 테이블세터로 기용되고 있지만 6월 16타수 3안타(타율 .188)를 기록 중이다. 최근 하락세다. 
대수비, 대타로 나서고 있는 안익훈은 24타수 7안타(타율 .292), 5월말 1군에 콜업된 백창수는 4경기 9타수 3안타(.333), 강승호는 7경기 13타수 4안타(.308)다. 안익훈의 선발 출장은 딱 1경기였다. 백창수도 1경기. 강승호는 5월 중순 유격수 오지환의 체력 보호로 3경기 선발 출장한 적이 있다. 
안익훈은 팀내 외야 수비는 최고로 꼽힌다. 강승호는 2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하다. 무기력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백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지 궁금하다. /orange@osen.co.kr
[사진] 강승호-안익훈-백창수(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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