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간아’ 아이콘, 이렇게 웃길 거면 진작 나오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08 06: 49

'주간아이돌'의 아이콘이 첫 완전체 예능에서 제대로 웃겼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는 그룹 아이콘이 출연했다. 이날 아이콘은 특히 첫 완전체 예능이라는 점에서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아이콘은 “오늘 청심환 먹고 왔다”며 “YG선배님들이 다 ‘주간아이돌’을 거쳐 갔는데 우리만 안 나왔다”며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비아이는 정형돈과 데프콘에게 “정말 연예인 보는 것 같다”고 말하며 빅뱅과 도니코니 중 망설임 없이 도니코니를 택해 MC들에게 함박웃음을 안겼다.

아이콘은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는 달리, 엉뚱하고 4차원적인 매력을 선보여 “스웩 순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들은 엉터리 아카펠라에 ‘둠바둠바’라는 박자타기를 멈추지 않아 원곡조차 헷갈리게 만들었고, 첫 노래부터 댄스를 틀려 “첫 노래에서 이렇게 춤을 많이 틀린 그룹은 사상 처음”이라는 평가를 얻어야만 했다. 
하드캐리했던 멤버는 비아이와 구준회. 비아이는 초반부터 정형돈에게 “연예인 보는 것 같다”며 흠뻑 빠진 모습을 보이더니, 그의 매력포인트로 꼽힌 동공을 확인하려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정형돈에 “형 되게 잘생기셨네요”라고 ‘심쿵 멘트’를 날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비아이는 흥 돋는 노래로 ‘진진자라’를 꼽으며 즉석에서 이를 열창하기도 했고, 삼바 노래에 요즘 빠졌다며 강렬한 남미 음악에 맞춰 우스꽝스러운 흥댄스를 춰 웃음을 자아냈다. 어떤 말에도 ‘남미’로 귀결되는 비아이의 화법은 보는 이를 폭소케 했고, 그런 바이아를 보며 정형돈조차 “정말 못 말린다”며 고개를 저었다. 
구준회는 ‘마이웨이’의 끝판왕이었다. 출연 소감과 클로징 멘트에서도 누가 뭐라 하든 자신의 감정을 ‘마이웨이’로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바비와의 어색한 사이가 폭로돼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는 화장실 앞에서 만난 바비가 자신에게 어색하게 대한 순간을 재현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즉석 애교부터 ‘남친 영상’ 흑역사 재생성까지, 아이콘은 정말 MC들이 시키는 대로 전부 다 해내며 남다른 예능감을 보였다. 첫 완전체 예능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아이콘의 엉뚱함은 그 자체로도 매력 포인트였다. 
이렇게 웃길 거면 진작 좀 나오지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콘은 ‘주간아이돌’을 휩쓸며 예능 블루칩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아이콘이 과연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꽁꽁 숨겨놨던 예능감을 또 다시 발휘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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