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계약’ 에드윈 잭슨, 통산 12번째 유니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08 00: 45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저니맨인 우완투수 에드윈 잭슨(34)이 개인 통산 12번째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볼티모어가 잭슨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는다는 소식이다.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8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옵트아웃 기한을 앞두고 있는 잭슨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잭슨의 당초 옵트아웃 기한은 우리 시간으로 6월 2일이었다. 다만 이 기한을 조금 더 연장해 달라는 볼티모어의 요청을 잭슨이 받아들였고, 8일 최종적인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지난 주 좌완 폴 프레이를 40인에서 제외하며 자리를 비웠고, 잭슨이 40인 로스터에 새롭게 추가될 전망이다. 다만 25인 로스터 등록을 놓고 어떤 선수가 빠질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 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잭슨은 MLB 통산 361경기(선발 275경기)에서 93승114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한 베테랑 자원이다. 2003년 MLB에 데뷔했으며, 탬파베이 시절이었던 2008년 14승을 기록하는 등 통산 5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디트로이트 소속이었던 2009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세인트루이스 소속이었던 201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그러나 2012년 10승을 기점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탔고, 지난해에는 마애이미와 샌디에이고를 거치며 21경기(선발 13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5.89에 머물렀다. 다만 올해 트리플A 무대에서의 활약상이 괜찮았다. 잭슨은 12경기(선발 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으며 2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다. 볼티모어는 이런 잭슨의 활용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잭슨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선다면 이는 그의 12번째 MLB 팀이 된다. 마이너리그 포함이 아닌, MLB에서만 12팀을 옮겨 다닌 것으로 희귀한, 아니 어쩌면 엄청난 기록이다.
잭슨은 LA 다저스(2003~2005), 탬파베이(2006~2008), 디트로이트(2009), 애리조나(2010), 시카고 화이트삭스(2010~2011), 세인트루이스(2011), 워싱턴(2012), 시카고 컵스(2013~2015), 애틀랜타(2015), 마이애미(2016), 샌디에이고(2016)에서 모두 MLB 경기를 소화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옥타비오 도텔의 13개 팀이다. 이제는 잭슨이 이 기록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ullboy@osen.co.kr
[사진] 에드윈 잭슨의 샌디에이고 시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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