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석민(32)의 두 달의 슬럼프를 털어내고 비상을 시작하는 것일까.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타격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박석민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사구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2-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전날(6일) 홈런을 때려낸 박석민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소를 띄었다. 박석민의 타격 페이스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박)석민이의 스윙 타이밍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박석민은 5월까지 발목 부상의 여파로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박석민의 모습이 아니었다. 5월까지 성적은 타율 1할8푼8리 3홈런 16타점 OPS 0.573에 불과했다.
재비어 스크럭스가 4번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분전하고 있다. 그러나 박석민의 부활 없이는 스크럭스 혼자 타선을 지탱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박석민의 부활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박석민은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6월부터 다시금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박석민의 방망이는 다시 뜨거웠다. 전날에 이어 박석민은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4-1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롯데 브룩스 레일리의 144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아울러 역대 25번째 통산 200홈런을 달성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아울러 박석민은 5월까지 때려낸 3개의 홈런 수치를 6월 시작 이후 일주일 만에 따라잡았다. 슬럼프를 탈출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날 경기 전까지 박석민은 6월 타율 5할(14타수 7안타) 5타점 OPS 1.111의 성적을 마크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의 상승 기류를 더욱 끌어올려 줄 홈런이 연이틀 터졌다. 모두가 기다렸던 박석민의 본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