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7일 쉰 임기영, 두 번째 완봉승으로 '7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7 21: 18

7일을 푹 쉰 임기영이 완봉승으로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임기영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봉 역투로 KIA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18일 수원 kt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 
지난달 18일 광주 LG전부터 최근 3연승을 달린 임기영은 시즌 7승(2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점대(2.07)에서 1점대(1.82)로 끌어내렸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기영은 지난달 30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임기영답지 않게 3개의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투구버릇이 노출돼 타자들에게 간판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KIA 코칭스태프가 임기영에게 내린 처방은 '휴식'이었다. 로테이션으로 보면 지난 4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나설 차례였지만 KIA 김기태 감독은 정용운을 임시 선발 투입하며 임기영에게 휴식을 줬다. 6일 한화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임기영은 7일을 쉬었다. 
시즌 개막 후 가장 오랫동안 쉬었다. 당초 김기태 감독은 지난달 24일 대전 한화전을 마친 뒤 임기영을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7이닝 1실점 호투를 하자 김 감독의 계획도 바뀌었다. 엔트리에는 빼지 않았지만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게 했다. 
경기 내내 임기영은 힘이 넘쳤다. 정교한 제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주무기 서클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뺏어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도 임기영에게 삼진만 두 번 당했다. 7회초 2사 만루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2012년 한화 입단 동기 하주석을 2루 땅볼 유도하며 위기관리능력까지 과시했다. 
KIA 타선이 2점을 추가하며 스코어가 7-0으로 벌어졌고, 임기영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균-로사리오-이성열을 가볍게 삼자범퇴하며 총 116개의 공으로 완봉승을 이뤘다. 첫 완봉승 때 던진 122구보다 6개 적은 볼 개수였다.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거둔 두 번째 완봉승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waw@osen.co.kr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