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24)의 호투를 앞세운 넥센이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한현희의 6이닝 2실점 호투, 그리고 기회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묶어 6-2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넥센(27승29패1무)은 5위권을 추격했다. 반면 공수 모두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SK(29승25패1무)는 3연승이 끊기며 4위에 머물렀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6이닝 동안 솔로포 2개를 맞기는 했으나 그 외에는 실점하지 않으며 2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정후 윤석민 김하성 허정협이 멀티히트를 치는 등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 반면 SK는 스캇 다이아몬드가 5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고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 혹은 실책성 플레이가 팀의 발목을 잡았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첫 57경기 100홈런 축포도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넥센이 냈다. 2회 선두 김하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넥센은 이후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택근 김민성의 땅볼 때 김하성이 차분히 진루한 끝에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선두 허정협의 우전안타, 이정후의 3루수 강습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넥센은 김민성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김웅빈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4회 선두 채태인이 중전안타를 쳐 추가점을 낼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다이아몬드가 4회에만 34개의 공을 던지게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자 SK는 4회 선두타자 한동민이 한현희의 체인지업(125㎞)을 건져 올려 솔로홈런(시즌 18호)으로 1점을 추격했다. 이 홈런은 SK의 시즌 팀 10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시즌 57경기만의 100홈런으로 2000년 현대(49경기)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었다.
SK는 5회 1사 후 박승욱의 안타, 조용호의 몸에 맞는 공, 노수광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어 추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최정이 3루수 땅볼, 한동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땅을 쳤다. SK는 6회 1사 후 박정권의 솔로포로 1점을 더 추격했으나 넥센은 7회 오주원이 2사 1,2루 위기를 정리했다.
그러자 넥센은 3-2로 앞선 8회 선두 윤석민의 좌전안타, 2사 후 김하성의 좌익수 옆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좌익수 김동엽의 다이빙 캐치가 결국 화근이 됐다. 이어 이택근의 타구는 3루수 최정의 글러브 옆을 빠져 나가며 1점을 더 추가했고 9회에는 허정협 이정후의 연속 2루타로 점수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 데이터 박스
SK 스캇 다이아몬드 : 5이닝 102구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 직구 70개(138~142㎞), 커브 28개(120~126㎞), 체인지업 4개(133~134㎞).
넥센 한현희 : 6이닝 109구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 직구 47개(136~147㎞), 슬라이더 52개(125~133㎞), 체인지업 10개(125~134㎞).
SK 57경기 만에 시즌 팀 100홈런 : 역대 2위 기록. 1위 2000년 현대 49경기. 종전 2위 2003년 삼성 58경기.
SK 최정 : 통산 23번째 2800루타.
SK 한동민 : 3경기 연속 홈런(6/4 대전 한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