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또 박정진 울린 버나디나 '쐐기 스리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7 21: 17

한화의 투수 교체가 실패로 돌아갔다. KIA 외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한화 좌완 박정진을 또 울렸다. 
버나디나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9~10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3득점으로 활약하며 KIA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1-0으로 리드한 5회 한화 선발 윤규진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든 버나디나. 6회에는 2사 1·2루 찬스가 버나디나 앞에 딱 걸렸다. 한화 벤치는 투구수 96개의 윤규진을 내리고 좌완 박정진을 올렸다. 박정진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조였다. 

그러나 버나디나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았다. 3-1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버나디나는 박정진의 5구째 공에 배트가 힘차게 돌아갔다. 12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한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15m, 시즌 10호 홈런. 스코어가 5-0으로 크게 벌어졌다. 
KBO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10호 홈런을 채운 버나디나. 그 중 2개의 홈런을 박정진 상대로 만들어냈다. 지난 4월9일 광주 한화전에서도 버나디나는 박정진에게 우월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1-1 동점으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박정진의 4구째 바깥쪽 137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을 박정진에게 뽑아냈다. 그로부터 59일 만에 다시 박정진에게 10호 홈런을 쳤다. 
버나디나는 8회 송은범에게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안타로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어느새 두 자릿수 홈런까지 채운 버나디나가 '홈런 치는 1번타자'로 존재가치를 높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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