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화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임기영의 완봉승과 로저 버나디나의 연타석 홈런이 팀 승리를 합작했다.
KIA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7-0으로 이겼다. 선발 임기영이 9이닝 무실점 완봉승으로 시즌 7승(2패)째를 올렸고, 버나디나가 첫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KIA는 37승20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화와 상대전적에서도 6승1패로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반면 최근 3연패를 당한 한화는 23승33패로 9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KIA 선발 임기영의 호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임기영은 8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한화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6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던진 임기영은 7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하주석을 2루 땅볼 처리했고, 9회까지 116개 공으로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7승(2패)째를 거둔 임기영은 평균자책점 역시 2점대(2.09)에서 1점대(1.82)로 더 낮췄다.
KIA가 2회말 선취점을 냈다. 한화 선발 윤규진 상대로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서동욱이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김선빈이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했다. 2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았지만, 1루 주자 서동욱이 비디오 판독 끝에 홈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처리돼 1득점에 만족했다.
하지만 KIA는 5회말 버나디나의 홈런으로 추가 득점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규진의 2구째 한가운데 몰린 135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9호 홈런.
6회말에도 버나디나의 홈런이 터졌다. 김선빈의 중전 안타, 김민식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 버나디나는 바뀐 투수 박정진의 5구째 128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가운데 몰린 실투를 우월 3점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시즌 10호 홈런.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KIA는 8회말 한화 구원 송은범 상대로 이명기와 나지완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했다. 버나디나가 3안타 4타점, 이명기와 김선빈이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KIA 임기영 : 9이닝 무실점(완봉승·7승2패)
- 한화 윤규진 : 5⅔이닝 4실점(선발패·2승3패)
- KIA 버나디나 : 5회 1점, 6회 3점(9~10호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