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에서 단 한 번 이기지 못했던 상대 전태양을 드디어 넘었다. '빌드 마스터' 고병재가 천적 전태양을 짜릿한 역스윕 승리로 제압하면서 5년만에 GSL 코드S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고병재는 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GSL 시즌2 코드S' 전태양과 8강전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고병재는 2012 GSL 코드S 시즌1 이후 5년만에 다시 코드S 4강 무대를 밟게됐다.
초반은 전태양이 주도했다. 전태양은 사이클론을 선택한 고병재와 달리 바이킹과 공성전차를 함께 사용하면서 한 방 공격을 준비했다. 사이클론을 효과적으로 제압한 전태양은 그대로 고병재의 앞마당을 타격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뿐만 아니라 2세트 '어센션 투 아이어'도 난타전 끝에 전태양이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 아니 고병재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고병재는 '프록시마 정거장'서 은폐밴시를 반격의 카드로 선택했다. 첫 번째 견제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재차 밴시로 피해를 입히면서 주도권을 잡은 고병재는 업그레이드가 잘된 병력으로 전태양을 찍어누르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흐름을 돌린 고병재는 적극적으로 전태양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과감한 트리플 사령부 이후 의료선 드롭을 통해 전태양을 흔든 고병재는 4세트까지 따내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전장 '뉴커크 재개발지구'에서는 메카닉 대전이 벌어졌다. 바이킹을 효율적으로 살린 전태양이 초반 승기를 잡았지만 곧바로 화염차와 함께 토르로 제공권의 불리함을 만회한 고병재가 화력면에서 전태양에 앞섰다.
전태양이 필사적으로 고병재의 진격을 저지했지만 고병재는 토르-화염차로 전태양의 바이킹과 지상군을 궤멸시키면서 짜릿한 역스윕의 마침표를 찍었다.
◆ 2017 GSL 시즌2 코드S 8강 1회차
▲ 고병재(사이스톰 게이밍) 3-2 전태양(스플라이스)
1세트 고병재(테란, 5시) [어비설 리프] 전태양(테란, 11시) 승
2세트 고병재(테란, 11시) [어센션 투 아이어] 전태양(테란, 5시) 승
3세트 고병재(테란, 7시) 승 [프록시마 정거장] 전태양(테란, 1시)
4세트 고병재(테란, 5시) 승 [돌개바람] 전태양(테란, 71시)
5세트 고병재(테란, 7시) 승 [뉴커크 재개발지구] 전태양(테란,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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