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7G 만에 팀 100홈런… 역대 2위 기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07 19: 45

‘홈런의 팀’이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구축한 SK가 그에 어울리는 기록을 품에 안았다. 57경기 만에 팀 100홈런을 돌파해 역대 2위 기록을 썼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팀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0-2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한동민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었다. 한동민의 시즌 18호 홈런이자, 3경기 연속 홈런. 한동민은 이 홈런으로 최정과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는 전날까지 99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리그 평균이 51개, 2위인 두산의 팀 홈런이 59개임을 고려하면 SK의 홈런 페이스가 얼마나 가공한지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날 아홉수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1개를 마저 채워 올 시즌 처음으로 100홈런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

SK의 이러한 페이스는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역대 1위는 2000년 현대로 당시 시즌 개막 후 49경기 만에 100홈런을 달성했다. 종전 2위 기록인 2003년 삼성의 58경기였는데 SK는 이를 한 경기 당겨 역대 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SK의 현재 홈런 페이스는 역대 최다인 2003년 삼성(213개)를 넘는 240개 남짓한 페이스다. 당시보다 경기수가 늘었다는 것을 고려해야겠지만 경기당 평균 홈런 수치, 그리고 타석당 홈런 수치는 당시 삼성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133경기 시점에서 삼성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100홈런까지 SK는 총 14명의 타자가 1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렸다. 리그 홈런 선두인 최정과 한동민이 18개의 대포를 터뜨렸고 김동엽이 13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시즌 중간에 들어온 제이미 로맥이 11개의 홈런을 보탰고, 이홍구가 9개, 나주환이 7개, 정진기가 6개를 기록하는 등 상·하위 타선, 그리고 주전·백업을 가리지 않는 대포의 힘을 과시 중이다.
한편 SK는 올 시즌 4월 13일 인천 롯데전부터 4월 25일 잠실 LG전까지 11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5월 24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1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해 팀 올 시즌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SK가 직전 12경기에서 터뜨린 홈런은 무려 32개 달하며, 12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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