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탑, 중환자실서 여전히 치료 中.."의식 불명확"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6.07 17: 32

 그룹 빅뱅의 탑이 지난 6일 오후 12시 34분 서울 이대목동병원으로 후송된 지 약 29시간이 흐른 가운데,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응급중환자실 앞에는 이른 오전부터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중환자실은 위급한 환자들의 집중 치료를 위한 곳으로 환자 보호자가 아니면 출입이 제한된다.
탑의 어머니는 오전 아들을 보고 나온 후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왜 경찰은 그런 발표를 했냐”며 눈물을 지었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어제 환자의 상태에 대해 “코를 골았다”, “꼬집으면 반응”이라는 등의 의학적 소견이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입장을 전해 대중의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이날 오후 4시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찰 쪽에 무엇이라고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환자의 검사결과 위험한 정도였다”며 의학적 소견을 밝혔다.
주치의 이덕희 교수, 김용재 교수, 최희연 교수, 김한수 홍보실장에 따르면, 탑이 내원할 당시 사지가 들려 내원했고, 강한 자극에만 간혹 반응하는, 깊은 기면, 혼미 사이의 상태였다. 원인은 약물과다복용이 맞았다.
또한 현재 상태에 대해 의식을 명쾌하게 회복한 상태가 아니며, 숨을 잘 못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즉, 잠에서 깬 상태보다 심각하다는 설명.
앞서 지난 6일 오전 서울경찰청 4기동대에서 기상시간에 일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발견, 이대목동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탑은 평소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약을 처방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서 복무가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5일 4기동대로 전출된 바 있다. 보직 없이 자대에서 대기 중에 발생한 일이다.
기상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으나, 병원 공식 브리핑에 따르면 탑이 내원 시간은 오후 12시 34분이다. 탑의 상태에 대해서도 초반 경찰이 주장한 것보다도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음이 주치의 브리핑을 통해 드러났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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