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전문] 이대목동병원 측 "탑, 내원 당시 기면·혼미 사이 상태...호흡부전도"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07 17: 15

이대목동병원 측이 그룹 빅뱅 탑의 상태에 대한 브리핑 자료를 공개했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환자는 세 명의 동반자에 의해 한 명은 상지를, 다른 두 명은 하지를 들린 채,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2017년 6월 6일 12시 34분에 도착했다"라고 시작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진찰 소견 상 환자의 의식 상태는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만 간혹 반응하는 깊은 기면(deep drowsy)과 혼미(stupor) 사이의 상태로 동공이 축소되고 빛 반사가 감소되어 있었다. 환자의 생체 징후는 혈압 144/108mmHg, 맥박 128 회/분으로 혈압 상승 및 빠른 맥박 등 불안정한 소견을 보였으며, 응급 동맥 피검사상 저산소증 및 고이산화탄소증(pCO2 60.3, pO2 65, saturation 91%) 등의 호흡부전 소견을 보였다. 이에 응급처치를 시행했고 소변 약물검사상 벤조다이제핀이 양성으로 나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진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환자는 호흡부전 악화 및 무호흡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기관지삽관과 인공호흡기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태로 판단해 응급 중환자실로 16:50분경에 입실됐다. 응급 중환자실에서 치료에도 불구하고 동맥 피 검사 상 고이산화탄소증이 호전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중환자실 관리를 했다"고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끝으로 이들은 "7일 오전 동맥 피 검사상 고이산화탄소증은 호전되었으나 의식은 여전히 심한 기면 상태이어서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을 추진했다. 7일 오전 11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협진이 시도되었으나 기면 상태로 진행이 힘들었고, 오후 3시 2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면담이 재시도 되었으나 기면 상태의 완전한 회복이 되지 않아 면담이 역시 불가능했다. 향후 환자에 대한 신경과적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추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협진이 재시도 될 예정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탑은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서울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출된 이후 기상 시간에 일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발견됐다. 이에 곧바로 서울 이대 목동병원 응급 중환자실로 긴급 후송됐다. 이후 지금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응급 중환자실에는 보안 요원 1명이 상주하며 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0월 9∼1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 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입대해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복무 중이었던 탑은 사건이 알려지자 지난 5일 4기동단으로 전출돼 별도의 보직없이 대기 중이었다.
# 다음은 탑과 관련한 이대목동병원 브리핑 자료의 전문
환자는 세 명의 동반자에 의해 한 명은 상지를, 다른 두 명은 하지를 들린 채,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2017년 6월 6일 12시 34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진찰 소견 상 환자의 의식 상태는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만 간혹 반응하는 깊은 기면(deep drowsy)과 혼미(stupor) 사이의 상태로 동공이 축소되고 빛 반사가 감소되어 있었습니다. 환자의 생체 징후는 혈압 144/108mmHg, 맥박 128 회/분으로 혈압 상승 및 빠른 맥박 등 불안정한 소견을 보였으며, 응급 동맥 피검사상 저산소증 및 고이산화탄소증(pCO2 60.3, pO2 65, saturation 91%) 등의 호흡부전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에 응급처치를 시행하였고 소변 약물검사상 벤조다이제핀이 양성으로 나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진단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는 호흡부전 악화 및 무호흡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기관지삽관과 인공호흡기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태로 판단하여 응급 중환자실로 16:50분경에 입실되었습니다. 응급 중환자실에서 치료에도 불구하고 동맥 피 검사 상 고이산화탄소증이 호전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중환자실 관리를 하였습니다.
6월 7일 오전 동맥 피 검사상 고이산화탄소증은 호전되었으나 의식은 여전히 심한 기면 상태이어서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을 추진하였습니다. 6월 7일 오전 11시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협진이 시도되었으나 기면 상태로 진행이 힘들었고, 오후 3시에 2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면담이 재시도 되었으나 기면 상태의 완전한 회복이 되지 않아 면담이 역시 불가능하였습니다.
향후 환자에 대한 신경과적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추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협진이 재시도 될 예정입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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