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SK 윤희상 말소-김태훈 11일 등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07 16: 42

올스타 브레이크 전 선발 투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겠다던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구상이 시작됐다. 윤희상이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고, 김태훈이 11일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주 밝혔던 구상 그대로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윤희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윤희상은 6일 넥센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5승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1점을 막아내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구상대로다. 힐만 감독은 지난 주중 수원 kt전 당시 “선발투수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한 차례 휴식을 갖고, 올스타 브레이크 때 한 번 더 휴식을 취해 두 번의 재충전 기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들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여운을 남겼지만 윤희상 문승원 박종훈에게 한 번의 추가 휴식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올 시즌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태훈을 조커로 활용해 이와 같은 휴식 시간을 만들겠다는 것이 힐만 감독의 생각이었다. 힐만 감독은 당시 김태훈에 대해 “우천 취소와 같은 변수가 없다면 11일 등판시킬 생각”이라고 했었다. 때문에 6일 던진 윤희상이 휴식의 첫 타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가능했다.
한편 SK는 윤희상의 빈자리에 좌완 김대유를 콜업했다. 올 시즌 쓰리쿼터와 사이드암의 중간 각도로 팔을 내린 김대유는 각이 큰 위력적인 슬러브 구질을 가지고 있어 좌타자 상대로는 적격이라는 평가다. 5월 이후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0.90의 호투를 선보였다. 1군 경험이 풍부한 한 타자는 김대유를 상대한 뒤 “어떤 구질인가”라고 물었을 정도로 위력을 떨쳤다.
힐만 감독은 “김대유의 피칭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라면서도 “1군과 2군 코칭스태프 사이에 퀄리티있는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김대유는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냈다. 투수코치 또한 김대유의 불펜 피칭을 봤는데 팔 각도가 독특해 특히 좌타자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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