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주치의 "환자, 검사결과 위험한 상태" 경찰의견 반박[일문일답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6.07 16: 42

서울 이대목동병원 측이 경찰의 진술을 반박하며 탑의 상황을 전했다.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탑의 상태에 대한 브리핑이 열린 가운데 탑 주치의 이덕희 교수,  김용재 교수, 최희연 교수, 김한수 홍보실장이 참여했다.
Q. 탑이 내원했을 때 상황은 어땠나?

김한수 홍보실장 "2017년 6월 6일 12시 34분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환자는 3명의 동반자에 의해 사지를 든 상태로 내원했다. 내원 당시 응급의학과 진찰을 했다. 환자의 의식상태는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없다. 강한 자극에만 간혹 반응하는, 깊은 기면, 혼미 사이의 상태다. 동공이 축소돼 있었다."
Q. 경찰은 탑의 검사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는데?
이덕희 교수 "탑은 자극을 줬을 때 반응이 없다"며 "경찰 쪽에 무엇이라고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환자의 검사결과 위험한 정도였다. 동맥이 이상이 있었다. 기관삽입까지 고려했다. 처음 오셨을 때 피검사를 한 것이 아니라 추적관찰을 한다. 이후 아주 괜찮아진 것은 아니지만 미세하게 호전이 있었다."
Q. 탑이 산소부족으로 뇌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었다.
김용재 교수 "이산화탄소 농도가 늘어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호흡 정지가 온다. 그렇게 되면 뇌손상이 될 수 있다. 아직 그정도는 아니라고 추정은 하지만 계속 지켜봐야한다."
Q. 경찰은 탑이 잠을 잘 뿐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한수 홍보실장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는 상태가 상당히 애매하다. 지금은 깨우면 눈을 뜨지만 눈을 계속 뜰 수 없다. 잠에서 깬 상태보다 심각하다."
Q. 탑이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최희연 교수 "탑이 약물과다복용했다. 처음에 내원했을 때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다. 자극을 주면 눈을 뜨지만 집중할 수 없다. 10초, 20초 집중을 해야하는데 의식이 명쾌하게 회복된 상태 아니다."
Q. 탑은 언제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하나?
이덕희 교수 "탑의 의식은 명확한 상태가 아니다. 중환자실 진료 필요하다. 탑의 치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동공반사가 완벽하지 않다. 물론 연세에 따라 회복상황이 다르다. 험적으로 특별한 합병증이 없을 경우 일주일안으로 회복이 될 것 같다."
Q. 어떻게 치료할 계획인가?
김한수 홍보실장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치료가 필요하다. 정신적건강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두차례 시도를 했으나 환자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 제대로 하지 못했다."
Q. 탑의 상태를 명황하게 말하자면?
김용재 교수 "환자의 호흡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숨을 잘 못쉬고 있는 상태다. 그런 상태가 호전이 되어야 한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탑이 어제 오전에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피곤해 보여 좀 더 자도록 놔뒀는데, 정오쯤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지 못하는 등 약물 과다 복용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며 이름을 부르거나 꼬집으면 반응을 보였다. 병원으로 이송할 때도 실려 간 것이 아니라 부축해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위독하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의사 선생님 말씀이 (검사 결과) 다 정상 수치가 나왔다. 의사 소견으로는 최 씨가 먹은 약 안에 들어 있던 수면제 성분이 빠지면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탑의 어머니는 취재진에 "탑이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왜 경찰은 그런 발표를 했냐"고 눈물로 호소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