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쌈마이' 얄미운 악역들, 본방사수를 부르는 숨은 공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07 13: 29

주먹을 부르는 악역들, 얄밉게 연기도 참 잘한다. 주인공 못지않게 드라마의 인기와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를 이끄는 숨은 공신이기도. '쌈 마이웨이' 속 김건우, 이엘리야, 표예진이 그렇다.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는다. 특히 박서준x김지원 '절친들의 썸'과 안재홍x송하윤의 현실적인 로맨스가 주된 골자다. 
여기에 탄탄한 악역 캐릭터가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고동만(박서준 분)의 라이벌이자 그가 태권도를 못하게 만든 비열한 인물 김탁수(김건우 분)는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태권도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고동만에게 비리를 덮어씌우더니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후에도 그의 비열한 악행은 계속 됐다. 5일 방송에선 고동만이 격투기 데뷔전에서 KO패를 당하도록 설계해 보는 이들을 다시 한번 울화통 터지게 만들었다. 
고동만을 괴롭히는 건 김탁수 외에 또 있다. '전 여친' 박혜란(이엘리야 분)은 자기 멋대로 고동만을 떠났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나쁜 여자다. 현재도 고동만에게 자신을 받아 달라고 뻔뻔하게 굴기도. 
특히 고동만의 '여사친' 최애라(김지원 분)에게 "언니 참 딱해요. 낄 때 끼세요"라며 모진 소리를 내뱉을 땐 시청자들의 혈압이 대폭 오르곤 했다. 얄밉고 뻔뻔한 '전 여친'의 안하무인 행동은 최애라를 괴롭히지 않더라도 악녀와 다름없었다. 
전형적인 나쁜 스타일은 아니지만 장예진(표예진 분) 역시 보는 이들에겐 밉상 캐릭터다. 6년 사귄 여자 친구 백설희(송하윤 분)가 있는 김주만(안재홍 분)에게 저돌적으로 들이대는 맹랑한 회사 여후배인 이유에서다. 
게다가 그는 백설희와 상반된 '금수저'에 세련된 스타일. 김주만이 들이대는 장예진에게 나름 선을 긋지만 똑부러지게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한 시청자들로서는 장예진도 악역이긴 마찬가지다. 
얼굴은 낯설지만 김탁수, 박혜란, 장예진을 연기하는 김건우, 이엘리야, 표예진이 '쌈 마이웨이'에서 제 몫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지상파 월화극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쌈 마이웨이'에 숨은 공신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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