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0만원대 '아이스'로 스마트폰 시장 재도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6.07 11: 24

아마존이 새로운 자체 브랜드로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할 것이란 소식이다. 
5일(현지시각) 가제GSM아레나 등 해외 IT 매체들에 따르면 '파이어(FIRE)'폰으로 실패를 맛봤던 아마존이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스(ICE)'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 기사들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노력 중인 아마존은 사용자 친화적이며 합리적인 가격에 아이스폰을 올해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스의 OS는 안드로이드 7.1.1 누가이며 가격은 95달러(약 10만 600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아이스의 알려진 스펙은 화면이 5.2~5.5인치 정도이며 스냅드래곤 435 칩셋을 장착한다. 메모리는 2GB램에 저장용량은 16GB가 기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에 지문스캐너가 달려 있다.
단 인공지능(AI) 기반이지만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인 '알렉사'는 아이스에 탑재되지 않았다. 대신 구글의 AI 어시스턴트를 기본으로 할 예정이다. 알렉사는 추후 알렉사를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여름 파이어란 이름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4.7인치 화면에서 스냅드래곤 800 칩셋을 장착한 파이어폰은 4개의 카메라를 부착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파이어폰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채 단종됐다. 1년간 3만 5000대 판매에 그치자 생산을 중단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자체 운영체제(OS)인 파이어를 사용해 사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아마존의 아이스폰은 미국 및 유럽 시장을 겨냥했던 파이어폰과는 달리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스에는 지메일, 구글플레이 등 구글 모바일 서비스가 포함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인도시장에 5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AI 사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단종된 아마존 파이어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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