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예뻐해줘"..'쌈마이' 이정은, 송하윤도 시청자도 울린 모성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07 11: 30

딸 향한 엄마의 마음. 화가 나지만 딸을 위해 자존심을 굽히고, 직종까지 바꿀 생각을 하는 엄마. '쌈 마이웨이' 이정은이 송하윤과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정은은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6회에 백설희(송하윤 분)의 엄마 금복으로 출연했다. 이날 설희는 6년 연인 김주만(안재홍 분)이 인턴 장예진(표예진 분)의 일을 돕고자 출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비 시누이 돌잔치를 돕고자 나섰다. 
금복은 딸을 위해 온갖 음식들을 싸들고 서울로 왔다. 딸에게 음식을 들려주고 돌아섰던 금복은 돈봉투를 깜빡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설희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설희가 궂은 일을 다하고 있음에도 "부담스럽다"는 등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곱게 키운 딸이 예비 시댁에서 무시만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 금복은 버스 안에서 주만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설희는 주만이 보여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엄마가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다 봤음을 알아챘다. 그리고 금복이 화를 억누르고 써서 보낸 "설희가 너를 많이 좋아한다. 우리 설희 그저 많이 예뻐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귀하게 키운 딸이기에 생각 같아서는 파혼도 시키고 싶었을테다. 그래서 주만에게 처음 썼던 문자 메시지엔 분노가 가득했다. 하지만 금복은 설희를 위해 화를 누르고 또 눌렀다. 그리고 자존심 다 굽히고 설희를 예뻐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족발집을 정리할 생각까지 했다. '족발집 딸'이라 불리며 무시 당하는 딸을 위한 엄마의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던 대목이었다. 
담담한 어투이지만 그 안에 수만가지 감정을 담아낸 이정은과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펑펑 흘리는 송하윤의 모습이 교차 편집되면서 안방 시청자들 역시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서로를 생각하는 엄마와 딸의 애틋한 마음이 시청자들까지 울린 것.
설희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이제 더이상 타인들에게 무시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과 사랑을 지킬 수 있는 설희가 되길 바란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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