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 제물로 분위기 반등 성공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07 09: 51

한국이 이라크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아랍에미리트 에미리츠클럽 스타디움서 이라크와 맞붙는다. 카타르전 모의고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새벽 4시 카타르 자심 빈 하마드경기장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벌인다.
카타르전은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달린 중대 일전이다. 한국은 최종예선 7경기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조 2위에 올라있다. 카타르전 이후 남은 2경기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9차전 홈경기 상대는 선두 이란(승점 17)이고, 최종 10차전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1, 2위국에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3위를 하게 되면 골치가 아파진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가시밭길 본선행을 걸어야 한다.
이라크전은 그래서 중요하다. 카타르전을 앞두고 치르는 실전이다. 날씨를 비롯한 대부분의 환경과 상대 전력도 비슷하다. 이라크를 물리치고 기분 좋게 카타르로 넘어가야 한다.
이라크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43위다. 이라크는 120위다. 한국은 이라크와 A매치 역대전적서 7승 10무 2패로 월등히 앞서 있다. 
이라크는 최근 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 무승에 그치는 등 1승 1무 5패(승점 4)로 5위에 머무르며 본선행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그래도 안방에서는 태국을 4-0으로 완파하고 호주와 1-1로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과시했다.
한국은 이라크, 카타르전을 위해 이례적으로 일주일 앞서 조기 소집을 가졌다. 지난달 29일부터 절반 가량의 태극 전사들이 파주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활약에 시선이 모아진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카타르서 활약하는 남태희(레퀴야 SC)도 건재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이근호(강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창민과 황일수(이상 제주)의 발끝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이 이라크를 제물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지, 일전이 코앞이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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