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절반 남은 '써클', 기억 찾은 이기광이 또 다른 반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07 09: 40

"넌 그럴 사람이 아냐"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가 회를 거듭할수록 안방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파트1과 파트2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는 것. 미래의 여진구 정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복병이 떠올랐다. 바로 이기광이다. 
이기광은 '써클'에서 2037년 스마트지구 시청 보안과 8급 공무원 이호수로 분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지구의 안정 케어 시스템을 무한 신뢰하는 인물이다. 감정을 제어당하는 까닭에 단정한 몸가짐과 말투, 합리적인 사고로 김준혁(김강우 분)과 초반 대립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가 달라졌다. 봉인된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기 때문. 이는 사람들의 사라진 기억을 되돌려주고 있는 블루버드 한정연(공승연 분) 때문인데 이호수는 오랫동안 잊고 있던 끔찍한 기억이 돌아오자 무척 괴로워하고 혼란스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지우고자 했던 끔찍한 기억은 바로 사랑한 여인의 자살이었다. 이호수는 서서히 돌아오는 기억을 뒤쫓다가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고 오열했다. 그래서 미래사업부 본부장 이현석(민성욱 분)에게 다시 기억을 지워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현석은 이호수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김준혁과 블루버드 사이의 관계를 캐오라고 했고 이호수를 이용해 스마트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둘을 잡으려고 애썼다. 이호수는 끔찍한 기억을 잊고자 지시를 따랐고 6일 방송된 6회에서 끝내 김준혁에게 총을 겨눴다. 
그러나 정작 쏘진 못했다. 대신 신 비서(유영 분)가 총을 쐈다. 이현석은 김준혁의 머리에 칩을 박아 기억을 지우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이호수는 또다시 혼란스러워했고 앞서 자신에게 기억을 자연스럽게 두라고 충고한 김준혁에게 흔들린 듯 보였다. 
2017년의 김범균(안우연 분)은 외계인의 행방을 쫓다가 실종됐고 2037년 기억을 잃은 채 김준혁으로 살고 있다. 이젠 그가 2037년에 행방을 감춘 김우진(여진구 분)을 찾고 있다. 여기서 과거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호수가 복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기광은 '써클'에서 아이돌 하이라이트를 벗고 이호수 캐릭터를 완벽하게 입었다. 초반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인물에서 서서히 변하고 있는 인물을 훌륭하게 묘사하며 극이 가진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써클'에 더욱 몰입하게 된 이유다. 
12부작 '써클'이 이제 절반의 전개를 이끌었다. 남은 스토리에서 이호수를 연기하는 이기광이 어떤 소름 돋는 반전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할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써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