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써클'이 어렵다?..이렇게 친절한 '떡밥 회수'가 어딨나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07 09: 20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가 절반을 넘어서며 본격적으로 뿌려둔 떡밥을 회수하고 있다. 초반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스토리가 이보다 더 친절할 수 없다. 
6일 방송된 '써클' 6회에서 2017년의 김우진(여진구 분)은 파랑새가 그려진 구급차에 실려 또다시 납치된 쌍둥이 형 김범균(안우연 분)을 찾기 위해 애썼다. 
그를 돕기 위해 한정연(공승연 분)이 나섰다. 한정연은 김우진의 말대로 자신이 10년 전 함께 살았던 외계인이란 사실을 받아들였고 김범균을 찾는 일을 돕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한정연이 18살 때 갑작스레 아빠라고 나타난 한 교수(송영규 분)를 쫓기로 했다. 그가 김범균이 사라진 은성 정신병원과 관련된 물건을 갖고 있었기 때문. 
여기서 또 하나의 반전이 드러났다. 한 교수가 은성 정신병원에서 근무했고 그와 함께 의문의 생체실험을 진행한 이는 바로 김우진의 아빠 김규철(김중기 분)이었다.
이어 파트2의 2037년 이야기가 펼쳐졌다. 앞서 사람들의 봉인된 기억을 돌려주는 블루버드가 한정연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는 휴먼비 시스템 속에서 2022년의 김우진을 발견했다. 
김준혁 형사(김강우 분)로 살고 있는 김범균은 이 사실을 알고 눈물을 쏟았다. "휴먼비 회장이 우진이를 데리고 있는 거냐. 회장이 누구냐"고 소리치는 그에게 한정연은 "회장은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알렸다. 
스마트지구 휴먼비 시스템 관계자들은 김준혁과 블루버드 한정연을 잡기 위해 애썼다. 이 과정에서 과학경제부 장관 박동건(한상진 분)이 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호수(이기광 분)는 김준혁에게 그만 두라며 총을 겨눴다. 김준혁은 "넌 날 못 쏴"라고 달랬지만 이호수 뒤에서 신비서(유영 분)가 총을 쐈다. 이들은 김준혁의 머리에 칩을 박아 기억을 지우려고 했지만 박동건이 막았다. 
사실 박동건은 스마트지구 미래사업부 본부장 이현석(민성욱 분)의 대학시절 담당 교수였다. 김준혁은 이를 이용해 박동건에게 접근했고 미래에선 실종 상태인 김우진의 행방을 찾고자 했다. 
박동건은 "김우진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건 내가 맞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만난 건 한 교수다. 우진이가 사라졌다. 휴먼비 핵심인 안전 케어, 한 교수 연구팀 프로젝트가 맞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 한 교수와 김우진은 파악이 안 된다. 사실 스마트지구 투자 설명회를 이끈 건 20대 젊은 남자였다. 난 어쩌면 휴먼비 회장이 우진일 줄 모르겠다. 스스로 사라져서 휴먼비를 만든 거라면?"이라고 덧붙였다. 
한정연 역시 휴먼비 회장실에서 찍은 김우진의 사진을 김준혁에게 보여줬다. 2037년의 김우진의 정체와 행방을 함께 추적하던 시청자들로서는 '멘붕' 그 자체의 엔딩이었다. 
퍼즐 조각이 맞춰지고 '써클' 속 파트1과 파트2가 그리는 거대한 밑그림이 드러나면서 안방은 소름과 전율로 가득하다. 남은 6회 동안 '써클'이 또 어떤 떡밥을 던지고 이를 거둬갈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써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