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봉이의 반란"..'쌈마이' 안재홍, 진짜 현실남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07 06: 49

‘쌈 마이웨이’ 안재홍과 송하윤의 현실감 높은 연애가 공감 지수를 끌어올리며 드라마를 시청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해온 안재홍의 남자친구 변신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6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에서는 김주만(안재홍 분)과 백설희(송하윤 분) 현실 연애 모습이 그려졌다.
주만은 고동만(박서준 분)의 고향 친구 설희를 우연히 만나게 됐고 첫눈에 반해 6년을 사귀었다. 절대 미각을 타고난 그가 드림 홈쇼핑 식품 MD로 취업해 대리직급을 달고 결혼을 앞두고 있던 참에, 신입 인턴 장예진(표예진 분)이 그에게 대놓고 관심을 표현하며 다가오고 있어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주만이 예진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은 아니다. 여전히 자신만을 바라보며 헌신하는 설희를 사랑하며 온힘을 다하고 있지만, 밝고 귀여운 후배의 돌직구 고백에 흔들리지 않을 남자는 없었다.
회의준비를 하다가 실수를 저질러 도움을 요청하는 예진을 보고 6년 전 설희를 떠올렸고, 앞서 설희에게 괜한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도 했다. 이 사실을 안 설희는 속상해하며 빨리 상견례를 하자고 했다.
그녀의 어머니, 즉 주만의 예비 장모님까지 이들의 결혼을 기다리고 있지만 주만의 어머니와 누나들의 훼방으로 쉽지 않았다. 이들은 스펙이 좋지 않은 설희를 데려다가 집안일과 가게 일을 도맡아 시키며 마치 며느리가 된 듯 부려먹고 있었다. 지고지순한 설희의 마음을 이용한 것.
퇴근 후 이를 목격한 주만은 어머니와 누나들에게 불 같이 화를 냈고, “설희가 아니면 그 어떤 여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다. 시댁이 될 주만의 집에서 무시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들킨 설희는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남사친’ 고동만과 ‘여사친’ 최애라(김지원 분)의 연애도 흥미롭지만, 현실에서 흔히 볼 법한 주만과 설희의 연애사가 더 공감가기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만을 연기하는 안재홍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4차원 정봉이를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송하윤과 커플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하고 있다. 유머와 긴장을 넘나들며 ‘웃픈’ 현실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꽃미남 외모는 아니지만, 무심한 듯 설레게 하는 눈빛도 도무지 숨겨지지 않는 잘생긴 목소리도 좋다. 가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서 애정과 웃음이 넘쳐흐른다./ purplish@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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