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올인 전략’과 계산이 빗나갔다.
NC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4연승의 기세가 꺾였다. 연승을 이어가기 위한 5회말 모든 야수자원들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NC는 임시 선발인 이형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반면, 롯데는 에이스인 박세웅이 등판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이형범이 예상 외로 마운드를 잘 버텼다. 4회초 선두타자 이우민에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3이닝 78구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 타선 역시 롯데가 달아나는 순간마다 발목을 붙잡았다.
그리고 NC는 1-2로 뒤진 5회말에 모든 전력들을 ‘올인’했다. 벤치의 전략 역시 동점에서 더 나아가 역전에 중점을 두는 듯 했다. 선두타자 권희동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대주자로 김성욱을 냈다. 그리고 지석훈의 타석 때 빠른발을 가진 김성욱을 활용해 앤드런 작전을 통해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지석훈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병살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1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결국 후속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NC는 김태군을 대주자 이상호로 교체했다. 빠른 주자들을 내보내면서 롯데를 흔든다는 의중이었고, 단타에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점수에 가까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이종욱은 삼진을 당했지만 1루 대주자 이상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다시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 김준완 타석 때 NC는 대타 모창민을 다시 활용했다. 비록 모창민은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 기회를 중심 타선으로 연결시켰다. 모창민 역시 대주자 이재율로 교체했다. 5회말 NC는 포수 김종민과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게 한 손시헌을 제외하고 모든 야수자원들을 투입시켰다.
하지만 5회말 2사 1,2루에서 박민우가 삼진을 당했다. NC는 결국 역전까지 노린 올인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점수는 변하지 않았고 2-2 동점이던 6회부터 필승조 김진성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김진성이 2사후 손아섭에 안타, 정훈에 볼넷을 허용한 뒤 최준석에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2-5로 경기 중후반 주도권을 내줬다. NC가 6회 스크럭스의 솔로포와 8회 박석민의 적시 2루타로 4-5,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NC는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NC가 원했던 계산은 뜻대로 풀어지지 않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