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회에서의 주루사, 무사 만루 무득점 등 득점 가뭄을 겪던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이를 두고 볼 수 없던 선수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최준석(34)이었다. 최준석이 득점 가뭄을 해갈시키는 한 방으로 접전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4역전승을 거뒀다.
‘낙동강 라이벌’ 답게 양 팀은 초중반 팽팽하게 맞섰다. 롯데가 앞서가면 NC가 이를 뒤따라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롯데 입장에선 아쉬운 점수.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이우민의 볼넷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신본기가 보내기 번트를 실패하면서 1사 1루가 됐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김동한이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타구는 날카롭고 빠른 타구였기에 1루 주자의 행선지도 3루가 한계인 듯 했다. 그런데 이우민은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까지 쇄도했다. 좌익수와 유격수를 거친 NC의 중계플레이는 정확했고 이우민은 홈에서 아웃됐다. 1사 2,3루의 연속적인 기회가 2사 2루로 변했다. 결국 롯데는 4회초 점수를 뽑지 못하고 1점의 리드를 계속적으로 이어갔다.
이후 롯데는 5회초에도 기회를 잡았다. 가장 득점이 많이 날 수 있는 확률을 가진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정훈의 볼넷, 그리고 최준석이 포수 실책, 이대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무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3루수 땅볼을 때리며 홈에서 주자가 잡혔고, 1사 만루에서 강민호는 삼진, 2사 만루에서는 이우민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는 2이닝 연속 점수를 뽑지 못해 다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결국 5회말 1사 2루에서 김태군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2-2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롯데가 꼬이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6회의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2사후 손아섭이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정훈의 볼넷과 상대 폭투가 겹치며 2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는 최준석. 최준석은 지난 4일 사직 kt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점을 뽑아내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끈 장본인이었다. 최준석에게 다시 해결사 기회가 만들어졌다.
최준석은 신중했다. NC의 3번째 투수인 김진성의 날카로운 포크볼을 조심하면서 윽박지르는 빠른공을 동시에 대비해야 했다. 최준석은 풀카운트 승부까지 이끌었고 김진성의 6구 128km 높은 코스의 포크볼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최준석의 경쾌한 타격음과 가벼운 배트 플립은 곧 홈런의 신호였다. 비거리 110m의 좌월 스리런 홈런이자 자신의 2경기 연속 홈런. 롯데는 앞선 기회들을 놓친 아쉬움을 최준석의 홈런 한 방으로 잊게 만들었다. 득점을 쉽사리 뽑지 못했던 롯데의 분위기를 다시금 뒤집어놓았다.
5-2의 리드를 잡은 롯데는 한시름을 놓았다. 6회말과 8회말 각각 1점 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1점의 점수를 지켜내 승리를 완성했다. 최준석의 결승타도 완성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