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철저한 준비' 수원, '이중고' 제주에 완승... FA컵 8강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06 20: 57

제주에서 철저한 준비를 펼친 수원의 완승이었다.
수원은 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조나탄과 산토스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17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연기된 바 있다. 수원은 오는 8월 9일 광주 FC와 8강전을 치른다.
K리그 클래식과 FA컵 정상에 도전하는 제주는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대표팀 차출로 인해 완벽한 전력이 아니다. 일단 황일수와 이창민이 빠졌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황일수와 활동량이 좋은 이창민의 부재는 차-포를 떼고 경기에 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원은 철저한 준비를 펼쳤다. 지난 2일 미리 제주로 내려가 완벽하게 적응하며 제주전 준비를 펼쳤다. 선수들의 동요없이 훈련을 펼쳤고 FA컵 8강과 그 이상의 성적을 지켜내기 위한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반면 제주는 어려움이 커졌다. 대표팀 차출로 인한 부담과 함께 우라와전 아쉬움도 걷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트레블에 도전했던 제주는  제주는 지난달 31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중 선수 충돌 과정에서 벤치를 지키던 백동규가 상대 선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AFC의 징계까지 받아야 할 처지다. 따라서 FA컵 16강전 승리를 통해 반전 기회를 잡아야 했다. 특히 트레블 도전이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제주의 의지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수원 몫이었다. 철저한 수비에 이어 역습을 통해 제주를 공략한 수원은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은 후반 16분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제주도 반격에 나섰지만 정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비가 내리는 거친 날씨에서 선수들은 더욱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수원은 후반 37분 산토스가 추가 득점에 성공, 2-0의 완승을 이끌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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