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시즌 개막 이후 64이닝 만에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의연하게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그리고 타선의 폭발로 행운의 승리 투수 기회를 얻었다.
박세웅은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배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세웅은 1회 이종욱을 투수 땅볼, 김준완을 유격수 뜬공,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스크럭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석민에게 127km 포크볼을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올 시즌 64이닝 만에 허용한 첫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 권희동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2회를 마무리 지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지석훈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태군에 내야안타, 이종욱에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준완과 박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안정을 찾아간 박세웅은 4회말 선두타자 스크럭스를 삼진,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 이호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타선이 5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면서 박세웅에게 위기가 찾아왔고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권희동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지석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NC의 앤드런 작전으로 인해 병살을 만들지 못하고 1사 2루에 몰렸다. 결국 김태군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종욱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대주자 이상호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대타 모창민에 볼넷을 내줬지만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간신히 5회를 마무리 지었다.
박세웅의 임무는 5회까지였다. 롯데는 6회초 공격에서 최준석의 스리런 홈런으로 5-2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고, 6회부터 투수를 박시영으로 교체했다. 박세웅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