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나랑 사귈래?"..요즘 갖고 싶은 남사친 4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07 11: 11

‘남사친’. 굳이 정의한다면 오래 알아서 편하지만 이해타산적으로 관계를 정의할 필요는 없는 남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애인만큼 챙겨주지만 남자친구보다 편하고 헤어질 걱정은 없다. 요즘 여자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남자 사람 친구.
남녀 간의 우정이 가능할까라는 주제에 대한 논쟁은 예나 지금이나 뜨겁다.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남사친이 여사친에 미치는 영향은 대개 긍정적이다. 만약 애인이 있다면, 곁에서 나를 아끼는 남자가 두 명이나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남사친’ 삼고 싶은 이상적인 배우 네 명을 모아봤다.
#‘쌈, 마이웨이’ 박서준

요즘 가장 핫한 남자는 박서준.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그는 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고동만 역을 맡아 최애라를 연기하는 김지원과 우정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마성의 눈빛을 발사하는 냉미남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귀여운 순수 청년으로서 옆에 두고 싶은 남사친의 매력을 십분 드러낸다.
박서준의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장난스러움과 성인이 된 후 생각이 깊은 남자의 훈훈함을 모두 갖춘 고동만. 박서준은 진지함과 코미디의 리듬을 자유자재로 조율하며 또래 남자 배우들이 차지하지 못한 포지션을 맡았다. 꿈을 추구하는 20대 청년의 스토리도 흥미진진한데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등 배우들의 조화가 눈을 훈훈하게 만든다.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로코 천재로 거듭난 지창욱이 액션물에 이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회 천의 얼굴로 물 만난 고기처럼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서다. ‘얼굴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최적화된 뛰어난 비주얼에, 탄탄한 연기력을 발휘하는 그를 그냥 넘길 수 없는 이유다.
여심을 자극하는 사슴 같은 눈망울로 봉희(남지현 분)를 향한 여러 가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화보가 되는 분위기에, 로맨스를 한층 더 달콤하게 만드는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수상한 파트너’에서 지창욱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매력으로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리며 뜨거운 반응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열’ 이제훈
이제훈은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시간여행자 유소준 역을 맡아 송마린 역의 신민아와 연인로 호흡하며 이미 갖고 싶은 남사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바 있다.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달달한 케미스트리 덕분에 그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또 영화 ‘건축학개론’에서는 순수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에 서툰 아련함과 풋풋함으로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제훈은 복귀작인 ‘박열’을 통해 180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1923년 도쿄에서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 분)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이달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열 역을 맡은 이제훈은 일제의 탄압으로 살이 빠지는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실제로 식사를 거를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한 이제훈이 실존인물을 지독하리만큼 사실적으로 재현해낸 것이다.
#‘하루’ 변요한
드라마 ‘미생’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변요한은 ‘토요근무’ ‘목격자의 밤’ 등 독립영화에서 주목 받던 배우였다. 드라마를 통해 주목할 만한 기대주로 떠오른 그는 영화 ‘소셜포비아’, 드라마 ‘구여친클럽’ ‘육룡이 나르샤’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영화 ‘하루’로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이후 6개월 만이다.
아내의 죽음이 되풀이되자 기관차처럼 내달리는 남편 민철 역을 맡은 그가 아내 미경 역의 신혜선과 절절한 감정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변요한은 이른바 ‘남친짤’의 대명사다.
카페, 차 안 등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찍었던 사진들이 온라인에 게재돼 여성 팬들 사이에서 좀 더 집중해서 보고 싶은 배우로 떠올랐기 때문. 그의 외모는 로맨틱 코미디의 자상한 남자 주인공에 어울린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장난기 어린 눈매를 가진 이 배우의 외모는 분명 친근하고 듬직한 일면이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드라마 및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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