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8회 9실점 합작' 삼성-두산, 우천 속 불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06 18: 49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8회에만 9점을 주고 받았다.
두산과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7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부터 비가 내린 가운데, 삼성이 선취점을 냈다. 2회 2사 후 이지영의 2루타 뒤 김정혁 타석에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점수를 냈다. 그러나 두산은 4회와 5회 4점과 3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삼성도 5회와 6회 득점을 올리면서 두 팀은 6회까지 7-4로 맞섰다.

7회 두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며 두 팀의 타격이 소강 상태를 이룬 가운데 8회 두 팀의 불펜이 잇따라 흔들렸다. 두산은 7회 2사부터 마운드를 지킨 김승회는 8회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정혁의 2루타로 실점을 했다.
두산은 곧바로 이현승을 투입했다. 이현승은 배영섭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결국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두산은 5-7로 두 점 차 추격을 받았다.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8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러프와 김헌곤, 이승엽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8회에만 두산은 6점을 내주며 7-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이 분위기를 타는 듯 했지만, 8회말 이번에는 삼성의 불펜 난조가 이어졌다. 10-7로 달아난 삼성은 마운드에 장원삼을 올렸다. 장원삼은 선두타자 오재일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재호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삼성은 곧바로 심창민을 올렸다. 심창민은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류지혁을 삼진 처리했지만, 에반스를 볼넷으로 내주면서 장필준과 교체됐다. 그러나 장필준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결국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두산이 무너졌다. 연장 10회초 삼성은 이용찬을 상대로 러프의 안타와 강한울의 땅볼로 1사 1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이승엽이 투런 홈런을 날렸다. 결국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고, 삼성은 12-10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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