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7차전 맞대결에서 12-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19승(35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시즌 24패(29승 1무)째를 당했다.
홈팀 두산은 장원준이 선발 등판한 가운데 민병헌(우익수)-최주환(3루수)-에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박건우(우익수)-오재원(2루수)-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짰다.
이에 맞선 삼성은 배영섭(좌익수)-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러프(1루수)-조동찬(2루수)-이승엽(지명타자)-김상수(우익수)-이지영(포수)-김정혁(3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앤서니 레나도.
선취점은 삼성에서 나왔다. 삼성은 2회 2사 후 이지영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뒀다. 이어 김정혁의 3루수 내야 땅볼이 3루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이었지만, 아쉬운 수비에 실점이 이어졌다. 4회말 1사 후 레나도가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양의지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박건우의 좌측 평범한 뜬공에 좌익수 배영섭이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2루타가 됐다. 결국 두산은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건우는 3루를 훔쳤고, 오재원의 희생플라이와 오재일의 홈런으로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삼성이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배영섭과 박해민이 연속으로 2루타를 치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서 구자욱의 볼넷 뒤 러프의 적시타로 3-4로 추격했다.
삼성의 추격이 거세졌지만, 두산은 5회말 홈런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민병헌과 김재환의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양의지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면서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6회초 김정혁의 2루타, 배영섭의 볼넷, 박해민 타석에서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조금씩 두산을 추격하던 삼성은 8회 집중타를 퍼부으며 역전에서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중전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김정혁이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배영섭의 볼넷과 박해민의 안타가 나오면서 삼성은 6-7로 붙었다. 결국 러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김헌곤과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로 10-7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8회말 김재호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민병헌의 안타와 에반스,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10-10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연장 10회초 삼성은 러프의 안타 뒤 강한울의 땅볼로 1사 1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이승엽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12-10으로 달아났다. 결국 10회말 장필준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삼성은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됐다. / bellstop@osen.co.kr
■데이터 박스
-장원준 : 6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
슬라이더 42개(130~139km/h), 직구 39개(139~146km/h), 체인지업 19개(128~134km/h), 커브(117~125km/h).
-레나도 :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4자책)
직구 47개(135~145km/h), 체인지업 22개(126~133km/h), 슬라이더 19개(124~132km/h), 커브 16개(121~128km/h)
-두산 오재일, 4회말 1점 홈런(시즌 5호), 투수 레나도, 141km/h 직구, 비거리 125m 우월 홈런.
-두산 양의지, 5회말 3점 홈런(시즌 7호), 투수 레나도, 125km/h 슬라이더, 비거리 120m 좌월 홈런.
-두산 김재호, 8회말 1점 홈런(시즌 3호), 투수 장원삼, 139km/h 직구, 비거리 115m 좌월 홈런.
-삼성 이승엽, 10회초 2점 홈런(시즌 8호), 투수 이용찬, 125km/h 포크, 비거리 105m 우월 홈런.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