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SNL' 정성호 "가장 힘들었던 패러디는 그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06 18: 04

"제가 따라하는 모든 분들이 잘 되길"
단순히 말투와 억양만 비슷한 게 아니다. 개그맨 정성호가 하는 인물 패러디는 표정과 몸짓, 심지어 분위기까지 똑닮았다. 그래서 그에게 '얼굴 천재', '패러디의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셈이다. 
tvN 'SNL 코리아9'가 초심으로 돌아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일등공신 중 한 명이 바로 정성호다. 그는 시즌9를 맞아 그동안 못했던 정치 풍자와 인물모사를 쏟아내며 매주 안방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하고 있다.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정성호는 "제가 따라하는 분들이 저를 통해 더 사랑 받고 다 잘 됐으면 좋겠다. 괜히 응원하게 된다"고 속내를 밝혔다. 정치색을 떠나서 모두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래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따라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이 씁쓸할 따름이다. 정성호는 "가장 힘들었던 패러디는 그분이다. 그저 재밌게 따라했고 아이디어도 아직 많은데 아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래서일까. 문재인 대통령을 마음껏 따라하고 있는 동료 크루 김민교가 마냥 부러운 정성호다. 특히 대선 전 선거 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난 김민교가 무척 부러웠다고 회상하기도.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60여 명 이상의 따라할 캐릭터가 남아 있다. 최근에는 조국 민정수석을 패러디한 고국 분장수석으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했고 홍상수 감독, 김건모 모친 등 새로운 인기 캐릭터를 확보했다. 
정성호는 "손석희 앵커를 흉내낸 다음 사적인 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다. 본인 사용료를 내라고 하셔서 죄송하다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100만 번 이상 따라한 서경석은 여전히 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고. 
 
정성호는 "김상중 씨는 저를 두고 '얘가 정말 나랑 닮았다고?'라고 매니저에게 묻더라. 한석규 씨는 한 번도 못 만났지만 애틋한 첫사랑 같은 느낌이다. 다들 웃어주시니 감사하다. 실망을 안 드린 것 같아서 좋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정성호가 활약하는 'SNL 코리아9'는 매주 토요일 안방을 찾는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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