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7년차 연기 내공"..윤나무가 기대되는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06 18: 20

배우 윤나무가 연극 무대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나무는 현재 연극 '킬 미 나우'와 10주년 기념 공연 '모범생들'에 출연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또 최근에는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 출연, 무대에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어필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킬 미 나우'는 선천적인 지체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리는 연극. 윤나무는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조이를 연기하며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체장애 연기를 해야 하는 만큼 체격과 감정 소모가 굉장히 큼에도 불구하고, 윤나무는 실제인가 싶을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윤나무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새삼 실감할 수 있게 하는 '킬 미 나우' 그리고 조이다. 
그렇다고 마냥 슬프기만 한 건 아니다. 육체적인 한계가 있지만, 조이는 꿈도 호기심도 많은 17세 소년. 윤나무는 상황에 따라 변화되어가는 조이의 성장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관객들의 극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윤나무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어 '쌈 마이웨이'로 두 번째 드라마에 도전을 했다. 최애라(김지원 분)를 두고 친구들과 내기를 했던 그는 백미러를 박살낸 최애라의 뺨을 때리며 '분노 유발자'로 등극했다. 하지만 곧 나타난 고동만(박서준 분)에게 얻어맞고 만신창이가 되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차진 대사 소화력과 코믹한 상황에 절묘하게 들어맞는 디테일한 표정 연기가 압권. 그간 연극과 뮤지컬에서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이 '쌈 마이웨이'를 만나 폭발한 것. 분명 캐릭터만 놓고 봤을 때는 맞아도 싸지만, 그럼에도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윤나무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윤나무는 현재 '킬 미 나우'와 함께 지난 4일 개막한 '모범생들'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내는 작품으로, 윤나무는 중산층 집안의 장남으로 내신 1등급이며 인생도 1등급이 될 수 있을 거란 신조를 가지고 있는 명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4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기에 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대사 역시 많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재미의 깊이감이 달라진다. 윤나무는 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다시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 대학로 무대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나무의 앞으로의 행보가 또 다시 기대되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M C&C 제공, '쌈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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