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돌아온 거포 한동민(28)의 홈런 페이스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때리며 생애 첫 올스타전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한동민은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3회 넥센 선발 김성민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회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허정협의 호수비에 걸린 한동민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아예 호수비가 나오지 못하게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이는 한동민의 시즌 17호 홈런으로 리그 홈런 선두인 팀 선배 최정(18개)을 바짝 추격하는 한 방이었다. 아울러 한동민은 이 홈런으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한동민은 이날 전까지 LG, NC, 한화를 상대로 3개, 두산을 상대로 2개, 그리고 롯데, KIA, kt를 상대로 1개씩을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다만 넥센과의 6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 홈런이 없었다. 2루타는 4개로 장타는 적지 않은 편이었지만 홈런이 유독 나오지 않았는데 이날 그 갈증을 씻었다.
5월 한 때 홈런이 나오지 않아 다소간 슬럼프가 우려됐던 한동민이었지만 최근 다시 대포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흐름이다. 최근 10경기에서 5번째 홈런을 터뜨리면서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홈런 레이스에서도 최정을 사정거리에 둔 채 꾸준히 2위를 기록 중이다. 전날까지 43타점으로 리그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던 한동민은 이날 3개의 타점을 추가해 타점 1위 자리도 지켰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한 약점(타율 0.185)에도 불구하고 이날 좌완 김성민을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들을 날렸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이런 한동민은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013년 14홈런)을 뛰어넘었고, 2013년 99경기 285타수에서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타점(52타점)에도 근접해가고 있다. 공격 생산력도 외야수 부문에서는 리그 최정상급 수준이다. 생애 첫 올스타를 예약해가고 있는 한동민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