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직입니다"..'쌈마이웨이', 에필로그까지 재밌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06 16: 14

'쌈 마이웨이'의 또 다른 재미는 끝까지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에필로그다. 본편과는 다른 유쾌한 재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얻고 있다. 
현재 5회까지 방송을 마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현실감 넘치는 '청춘'들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호연, 흡인력 높은 연출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월화극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상황. 
특히 임상춘 작가가 만들어내는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의 '썸'인지 '쌈'인지 모를 절친 스토리는 월화요일 밤을 재미로 물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드라마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재벌 스토리도, 막장 복수극도 없다. 그저 꿈과 사랑 앞에 솔직한 이들의 모습이 진한 공감을 형성하는 것. 

그 가운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본방 이후 등장하는 깨알 같은 에필로그다. 지난 1회 에필로그에서는 2006년, 동만의 전국체전 경기장에서 벌어진 애라와 장보람(진지희 분)의 신경전을 담아냈으며, 2회 에필로그는 동만과 애라의 꼬마 시절 이야기를 그려냈다. 애라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울음이 터진 동만의 모습은 현재와는 다른 재미를 형성했다. 
그리고 3, 4회에서는 절친과 연인 대화의 다른 점을 보여줬다. 동만의 "못생긴 게"는 진짜 못 생겼다는 뜻이며, 애라의 "라면 먹고 갈래?"는 진짜 라면만 먹자는 뜻이라는 것. 또 5회에서는 도둑을 잡았지만, 그가 VIP라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상황에 놓인 애라가 동만과 함께 도둑의 차에 '도둑년'이라고 낙서를 해놓고 도망가는 장면이 담겨 큰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백화점 직원이냐는 질문에 "둘 다 무직"이라고 답하기도.
마치 두 사람이 시청자들이 그토록 바라던 '썸' 혹은 '연애'를 하는 그림을 연출하다가 곧바로 반전을 주는 식의 깨알 재미가 에필로그를 계속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임상춘 작가의 남다른 필력과 배우들의 호연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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