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최다 이닝과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2-4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6패(2승) 째를 당했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류현진은 최근 3년 간 처음으로 7이닝 투구를 마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3루수 로건 포사이드와 유격수 코리 시거,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수비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현진의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한 선발 투수진은 현재 부진하거나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이탈한 상황에서, 지난 10이닝 동안 1실점만 기록한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어 선발진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수비진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2사후 실점이라는 아쉬운 상황들이 속출하면서 4실점 경기에 패전의 멍에를 써야했다.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4실점 모두 2사후에 나왔다. 2회초 앤서니 렌돈에 솔로포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특히 4회초 2사 2,3루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맷 위터스에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한 것은 이날 경기를 완전히 워싱턴의 흐름으로 내준 원인이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5회초 2사 3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에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사후 매번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에 대해 LA 타임스는 “4회초 류현진이 2사 2,3루에서 맷 위터스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류현진은 백업 플레이에 돌입하기 전, 불행과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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