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역→오빠→남자"...'써클'·'대립군' 여진구의 성장史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07 07: 56

배우 여진구가 아역 꼬리표를 떼고 성인 연기자로 승승장구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성숙미로 '진구 오빠'라고 불렸던 그이지만, 어느덧 소년미보다 청년미가 더 진하게 스며든 모습이다.
올해로 21세가 된 여진구는 벌써 데뷔 12년 차 배우다. 영화 '새드 무비'를 통해 연기에 발을 들인 그는 당시 여덟 살의 나이로 염정아와 남다른 모자 케미를 발휘해 단숨에 아역계 샛별로 급부상했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 '일지매', '식객', '자이언트', '무사 백동수', '뿌리깊은 나무' 등에서 남자주인공 아역을 모두 휩쓴 여진구. 특히 그는 어린 나이에도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을 자랑해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이렇듯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오던 여진구에게 인생작이 찾아왔다. 바로 40%대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국민 드라마에 등극한 '해를 품은 달'이 그 주인공이다. 극중 김수현의 아역인 이훤 역을 맡아 한가인의 아역인 김유정과 애틋한 로맨스를 펼친 그는 성숙미를 물씬 풍기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그윽한 눈빛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진구 오빠'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 작품으로 대중의 인지도를 얻은 그는 아역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특유의 다크한 이미지를 제대로 발산한 것. 그의 신들린 듯한 연기에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등의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연기 천재"라는 극찬을 했을 정도였다.
이 외에도 여진구는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서부전선'과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대박'을 통해 조금씩 성인 연기자로 성장해 나갔고, 올해 드라마 '써클'과 영화 '대립군'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 우뚝 선 모습이다. 
먼저 '써클'에서는 외계인의 존재를 의심하고 그 실체를 쫓는 김우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1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그는 여전한 중저음 목소리에 청년미가 물씬 풍기는 외모, 그리고 더욱 탄탄해진 연기력을 발휘하며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대립군'에서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역사 속 '비운의 왕'이라 불리는 광해 역을 맡은 그는 한층 깊어진 눈빛과 절절한 연기를 통해 역대급 연기를 펼쳤다는 이정재에게 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이에 어느덧 아역에서 오빠를 거쳐 남자로 성장한 여진구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각 드라마 및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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