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0)이 시즌 최다 7이닝 102구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다음 등판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다. 다저스가 2-4로 지는 바람에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91에서 4.08 상승.
4일 휴식 등판에도 불구하고 시즌 최다 7이닝에 102구를 던졌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1회 최고 구속이 94마일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넘쳤다. 최근 4경기(3선발)에서 평균자책점 2.82로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며 존재 가치를 어필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는 불투명하다. 지난달 30일 흉곽과 쇄골 부분 관절에 염증이 생기며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알렉스 우드가 일정상으로 오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선발등판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최근 다저스 선발진은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 류현진, 브랜든 매카시 순으로 5명이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우드가 돌아오는 만큼 누군가 한 명이 빠져야 한다. 현재로선 류현진이 그 대상이다.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첫 세이브를 거둔 류현진은 우드 부상으로 선발 복귀했다.
커쇼(7승2패·2.28) 우드(6승·1.69) 매카시(5승2패·3.38) 힐(2승2패·4.15)은 성적에서 나타나듯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수 없는 투수들이다. 결국 류현진과 마에다가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싸워야 한다. 마에다는 올 시즌 10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부진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4.08보다 못한 성적.
특히 마에다는 최근 2경기 연속 4이닝 투구에 그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실망을 안겼다. 반면 류현진은 최근 2경기 6이닝-7이닝 투구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아직 마에다의 선발 제외를 결정하지 않았다. 일정상 마에다는 11일 신시내티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아직 미지수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과연 어떻게 이뤄질까.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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