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프듀2' 스포일러 범람, 이정도면 '스포듀스101' 아닌가요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06 12: 35

'프로듀스101' 시즌2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스포일러도 극성을 떨고 있다. 연습생들의 당락을 놓고 하루에 수십개 씩 쏟아지는 스포일러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정도면 '스포듀스101'이다. 
Mnet '프로듀스101'는 101명의 연습생 중 11명을 선발해 데뷔시키는 아이돌 육성 예능이다. 그 과정에는 101명에서 60명, 또 60명 중 35명, 35명 중 22명으로 생존 연습생이 추려지는 총 세 번의 순위 발표식이 있다. 
이같은 순위 발표식 촬영이 끝나고, 약 5일 간의 편집 기간을 거치는 동안 스포일러는 온라인을 뒤덮는다. 제작진의 지인, 일일 아르바이트생, 연습생의 지인 등 글쓴이를 소개하는 단어는 수없이 많다. 스포일러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정상의 자리에 앉는 1위 연습생부터 데뷔 커트라인인 11위를 줄줄이 말하며 저마다 다른 정보를 주장한다. 또 아슬아슬하게 생존한 60위, 35위, 22위 연습생이 누구인지도 발설한다. 놀랍게도 그 정보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 코미디다. 
지난 주말 촬영한 3차 순위발표식과 관련한 스포일러는 이미 수십 개에 달한다. 애청자들은 9일 본방송 전까지 101개에 다다를 것 같다며 '스포듀스 101'이라는 웃지 못할 수식어를 붙였다. 진짜일지, 가짜일지 모르니 일단 스포일러를 즐기고 보자는 태평한 반응도 있다. 
물론 '확실한 스포일러'도 존재한다. 탈락한 연습생들이 서울 모처에서 목격되며 원치 않게 탈락 여부를 접하게 되는 경우다. 3차 순위발표식 녹화 이후 일부 연습생들의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100% 확실하다. 
이렇듯 '프로듀스101'은 지난 시즌보다 더 극심해진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범람하는 스포일러 속 '진짜 스포일러'도 존재하니 제작진도 답답할 노릇이다. 제작진도 스포일러 유출을 극도로 경계하며 조심하고 있으나, 한 프로그램에 임하는 수백명의 스태프와 관계자 모두를 입단속 시키긴 어려운 상황. 
결국 수많은 스포일러 역시 '프로듀스101'의 높은 인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 귀결시킬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 3차 발표식이 끝나면 16일 생방송만이 남아있다. 스포일러가 등장할래야 등장할 수가 없는 방송이다. 그래서일까. 3차 순위발표식 방송을 앞두고 마지막 스포일러 대잔치가 펼쳐지고 있다. 장관이자 가관이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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