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최된 'TFC 드림 3'가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역의 축제로 느껴졌다. TFC 출신 UFC 파이터 곽관호-김지연과 TFC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TFC 드림 3'은 인천광역시 이종격투기연맹 원구연 회장이 적극 협조한 대회다. 이번 대회가 좋은 결과를 남긴 것은 이벤트 장소가 원구연 회장의 본거지로, 그의 인맥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 광역시의 특수성 역시 발생하는 등 몇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원구연 회장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의 입장 관객 수는 천여 명으로 확인됐다.
연기자 출신의 원구연 회장은 과거 스피릿MC에서 활동한 바 있다. 종합격투기에 입문하게 된 것은 유치원 시절부터 시작한 태권도(5단)의 매력 때문이다. 인천 남구 태권도시범단 단장이기도 한 그는 현재 인천 주안6동에서 '팀 K.M.C' 태권도 및 종합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원구연 회장은 'TFC 드림 3' 프로모션에 많은 공을 쏟았다. 인천 계양구 시내 대부분의 가로등에 홍보용 현수막이 배치돼있었다. 제자 권혜린(22, 팀 K.M.C)의 출전으로 인천 주민들까지 경기장에 불러들였고, 다양한 수도권 체육관 선수들도 케이지에 올라 많은 관중들을 모았다.
TFC는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대회를 연 바 있다. 또한 TFC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은 인천 토박이다. 그의 활약과 인천에서 두 번의 이벤트 개최로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가진 라이트팬들이 생겼고, 격투기에 대한 관심을 떠나 단순히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순수한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이들이 증가했다.
'TFC 드림 3'의 키워드는 여성부 확대였다. 여성부매치가 무려 네 경기나 포진됐다. 메인이벤트 역시 여성부 경기로 진행됐다.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은 前 킥복싱 챔피언 허송복에게 1라운드 1분 15초 만에 파운딩 연타로 TKO승을 거뒀다.
대회 최고의 명승부는 김지훈-송두리의 코메인이벤트였다. 한계체중을 맞추지 못한 김지훈은 1, 2라운드 각각 1점 감점을 안은 채 경기에 임했고, 엘보를 허용해 눈두덩이 찢어지기까지 했으나 끝끝내 자신의 주영역인 그라운드에서 암바를 성공시켰다.
한편 TFC의 열다섯 번째 넘버링 대회는 오는 7월 22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메인이벤트는 TFC 미들급 챔피언 'MMA팬더' 김재영의 2차 방어전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