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NC전’ 박세웅, 순항의 마지막 퍼즐 맞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06 06: 49

‘에이스’ 박세웅(22·롯데)이 순항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박세웅은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박세웅의 올시즌 성적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풀타임 선발 2년차에 박세웅의 성적은 괄목상대했다.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이 생겼고, 더욱 편안한 투구를 통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1.58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현재 박세웅의 성적 중 맹점을 찾자면, 선두 KIA와 2위 NC를 상대로는 아직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산 KIA를 상대로는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38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NC를 상대로는 통산 4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36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역시 NC전에 1경기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5볼넷 6실점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
롯데의 NC전 징크스야 이제는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5연패를 당한 뒤 겨우 첫 승을 올렸다. 아울러 홈인 사직구장에서의 연패는 아직 끊어내지 못했다. 비록 이날 등판이 원정경기이긴 하지만, 긴 시즌의 연장선에서 놓고 봤을 때 우선 승리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올해 에이스로 거듭난 박세웅에게 NC전 등판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를 수 있다. 누구도 쉽게 해내지 못하는 부분들을 박세웅이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이 에이스의 숙명과도 같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천적 관계를 형성했던 팀들을 하나 둘씩 청산해 가고 있는 과정이다. 지난해 한화와 두산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던 박세웅은 올시즌 한화와 두산전에 각각 1경기씩 등판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2경기에서 모두 호투를 펼치며 공포증을 사라지게 했다. 이제 남은 상대는 NC 뿐이다.
향후 롯데는 NC, 두산, KIA 등 상위권 3팀과 죽음의 9연전을 치른다. 그 선봉에 박세웅이 나서게 된 셈이다. 그만큼 NC와의 3연전 첫 시작이 중요하다. 지난 주 박세웅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발 투수들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롯데는 선발 야구의 위기를 맞이했다. 믿을 구석은 박세웅 밖에 남지 않은 현실이 됐다.
과연 박세웅이 에이스의 무게를 이겨내고 올 시즌 순항의 조건을 서서히 완성하면서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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