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머맨, 리조 제치고 NL 올스타 1루수 1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06 02: 13

올 시즌 재기의 나래를 활짝 편 라이언 짐머맨(33·워싱턴)이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표 1루수 부문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2017 MLB 올스타전 투표 내셔널리그 2차 중간집계 현황을 발표했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145만9235표)가 여전히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1차 집계와 비교해 딱 한 군데 1위 자리가 바뀌었다. 67만671표를 얻은 짐머맨이 1차 집계 1위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65만7702표)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잦은 부상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던 짐머맨은 올해 가장 강력한 ‘재기선수상’ 후보로 뽑힌다. 지난해 115경기에서 타율이 2할1푼8리, OPS(출루율+장타율)가 0.642까지 추락했던 짐머맨은 사실상 전성기가 끝난 선수로 분류됐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할 만한 수준이다.

짐머맨은 5일까지 53경기에서 타율 3할7푼4리, OPS 1.133, 16홈런, 48타점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4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신의 최고 시즌으로 평가되는 2008~2009년의 OPS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009년 33개)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리조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편 1차 집계 당시 1루수 부문 5위에 올랐던 에릭 테임즈(밀워키)는 2차 집계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해 최근 성적 저하의 여파를 실감했다. 
나머지 포지션은 1차 집계 당시 1위 선수들이 그대로 선두를 지켰다. 2루수 부문은 대니얼 머피(워싱턴)는 100만표(114만9130표)를 넘어섰고, 3루수 부문의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89만5752표)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61만3571표)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1위를 질주했다. 
유격수 부문의 코리 시거(LA 다저스·60만4783표)는 잭 코자트(신시내티·54만7750표), 애디슨 러셀(시카고 컵스·53만7688표)의 추격에 시달리고 있으나 일단 1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포수 부문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91만7359표)는 2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사실상 팬 투표 올스타를 향해 가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찰리 블랙먼(콜로라도·97만9961표), 제이슨 헤이워드(시카고 컵스·49만8079표)는 외야수 부문 1~3위를 기록했다. 하퍼와 블랙먼은 올스타전 출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벤 조브리스트(시카고 컵스), 맷 캠프(애틀랜타), 카일 슈와버(시카고 컵스)도 40만표를 넘겨 헤이워드를 맹추격하고 있다. 외야수 부문 3위가 누가 될지도 흥미롭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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