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쌈마이웨이' 박서준x안재홍, '연.알.못' 맞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06 07: 09

한 남자는 너무 여자를 편하게 대하고, 다른 남자는 순하고 착해서 답답하다. '쌈 마이웨이' 속 '연알못(연애를 알지 못하는)' 캐릭터 박서준과 안재홍을 어찌하면 좋을까.
5일 방송된 KBS 2TV '쌈 마이웨이' 5회에서 최애라(김지원 분)는 명품 시계를 훔친 백화점 VIP 고객을 붙잡았다. 하지만 이 고객은 적반하장으로 최애라에게 갑질했고 결국 그는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고동만(박서준 분)은 "얘 내일부터 출근 안 한다. 황송한 월급 몇 푼 주면서 이런 것까지 시키냐"고 VIP에게 따졌다. 최애라는 결국 백수가 됐고 고동만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여기까진 좋았다. 하지만 고동만은 최애라가 의사인 박무빈(최우식 분)과 데이트하려고 꽃단장 하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향수까지 뿌리자 "너 거기에 향수 왜 뿌려"라고 발끈하긴 했지만.
대신 최애라에게 "해 떨어지기 전까지 정확히 19시까지 들어와라. 1분만 늦어도 아버지한테 이를 거다. 가슴에 향수까지 뿌리고 왠 놈이랑 늦게까지 있다고"라고 외치며 유치하지만 섭섭한 마음을 에둘러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김주만(안재홍 분)은 자신에게 계속 들이대는 회사 후배 장예진(표예진 분)을 매정하게 내치지 못했다. 오랫동안 뒷바라지 해주며 동거까지 하고 있는 여자 친구 백설희(송하윤 분)가 있는데도 맺고 끊음이 부족했다.  
백설희와 김주만의 관계를 모르는 장예진은 거침없었다. 주말에 함께 불꽃축제에 가자고 했고 야근하는 그를 위해 도시락까지 사왔다. "대리님 여자 친구 없죠?"라고 물으며 먼저 고백까지 했다. 
결국 백설희는 김주만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 김주만은 "그러게 왜 내 휴대전화를 봐서 신경을 쓰냐. 밤에 문자 온 게 장예진이라고 얘기하면 네가 신경 쓸까 봐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백설희는 거짓말 한 것 자체가 속상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자신은 김주만에게 총을 맞았다며 서럽게 울었다. 김주만은 "내가 다 잘못했다"며 백설희를 꽉 안아줬지만 시청자들은 함께 속상해했다. 
고동만과 최애라는 당사자 둘만 모르는 '썸'을 타고 있다. 그래서 진전 없는 둘의 사이가 시청자들로서는 답답할 따름. 그리고 만인에게 친절한 김주만도 여성 시청자들에겐 나쁜 남자와 다름없다. 
연애를 알지 못하는 바보 남자들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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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쌈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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