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안방 먹먹하게 만든 父子의 화해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06.06 07: 09

'안녕하세요'가 갈등으로 대화가 단절된 아버지와 아들를 화해시켰다. 4MC 신동엽, 컬투, 이영자의 적극적인 제스처에 마음을 열지 못하던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그 순간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화해했다. 시청자들 역시 두 사람의 포옹에 먹먹해졌다.
5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갑자기 자퇴를 하겠다는 고 2 아들때문에 고민인 아버지가 출연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1교시만 마치고 학교를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삐뚤어질거다'며 아무 말도 못하게 한다. 아내도 나도 아들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학교 3학년때도 몇달 그렇게 한 적 있었다. 그때는 친구들과 나와 술과 담배를 하며 놀았다. 지금은 혼자 나온다"고 해 아버지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들은 "아버지가 항상 집에서 술만 드신다. 그리고 화만 내니 대화가 안된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체육관을 하는데, 갇혀 있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다. 집에 오면 아무도 나를 반겨주지 않고 왕따되는 기분이다. 그래서 혼자 술을 마시게 된다"고 고충을 이야기했다.
이날 프로 골퍼가 되고 싶어하는 딸도 출연했다. 딸은 한 술 더 떠 자신의 뒷바라지를 잘 해주지 않는다고 아버지를 타박했다. 딸은 "내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거 아니다. 자식을 낳았으면 부모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막말을 해 공분을 샀다.
결국 세 명의 대화 속에 묵은 갈등이 드러났다. 아들은 운동하는 누나에게 부모의 모든 관심이 쏠려 힘들어했던 것. 그는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해 아버지를 아프게 만들었다.
이날 4MC는 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할 것과 대화를 많이 할 것을 충고했다. 아버지는 "아들아, 많이 사랑한다"고 이야기했고, 그때까지 굳어 있던 아들은 눈물을 흘렸다. 이날 부자는 화해의 포옹을 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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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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