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애즈원 “활동 중단..18년 돌아보니 모두 감사한 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05 17: 15

데뷔 18년차, 특유의 애절한 감성으로 꾸준히 사랑받았던 여성 듀오 애즈원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1999년 'Day By Day'로 데뷔해 '십이야', '원하고 원망하죠', '미안해야 하는거니' 등을 내놓은 스테디셀러. 팬들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앞서 애즈원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지난달 31일 애즈원의 활동 중단을 공식화했다. 소속사는 “애즈원이 이번 싱글을 마지막으로 18년간의 음악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각자의 삶에 집중하며 새로운 인생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년 만의 정규앨범 'Outlast'를 발표하며 팬들과 반갑게 재회했던 터라 더욱 아쉬운 헤어짐이다.

가장 아쉬운 것은 본인들이었다. 애즈원은 5일 오후 18년간의 아름다운 추억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신곡을 발매, 애즈원답게 음악으로 인사를 전했다.
이후 애즈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아내이자 엄마로 자신들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이야기가 뭉클하게 다가온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 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인지 궁금해요.
“활동 마무리가 아니라 잠시 좀 길게 쉴 것일 뿐. 저희 애즈원은 가수이자 가족입니다. 활동을 잠시 쉰다고 애즈원이 이제 없다고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단지 지금까지 저희가 함께 걷던 길이 살짝 어긋나서 각자의 길을 따라가 보는 것입니다.”
- 다시 볼 수 있는 건가요.
“18세라는 어린 나이의 앞에 같은 길이 펼쳐져 함께 18년을 달린 것처럼 지금은 각자의 길을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날 위해 살아왔으니 이젠 가족을 위해 살아보려고 합니다. 좋은 아내, 엄마로서 또 다른 우리의 삶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 길이 얼마나 짧을지 또는 얼마나 길지는 모르겠지만 걷다보면 또 만나 음악의 길이 저희 앞에 또 펼쳐 질것이라고 믿습니다.”
- 가수로 살아온 18년..돌아보면 어떤가요
“모두 살다 보면 좋은 일 나쁜 일이 있는 것처럼 저희도 좋은 추억 또는 많이 힘들었던 기억들도 나네요. 하지만 음악이라는 길을 걸으면서 저희가 맺은 인연들은 너무나 소중하고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특히 저희 팬들에게 꼭 애즈원을 기다려 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8년 전에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것처럼 언젠가 또다시 여러분 앞에 서게 되면 시간이 하나도 지나지 않은 것처럼 반겨 주셨으면 좋겠네요. 부디 그날까지...”
- 오늘(5일) 발매한 마지막 신곡은 어떤 곡인가요?
“저희 신곡 ‘잠시만 안녕’ 은 미디어 템포의 URBAN R&B트랙입니다. Electronic Piano와 Guitar로 잔잔하게 시작하다 아름다운 Bell소리를 지나 웅장한 오케스트라세션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18년이란 시간동안 느끼고 겪어왔던 저희의 감정들처럼, 짧지 않은 시간동안 애즈원의 음악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애즈원 만의 목소리로 인사를 한 곡입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마지막 인사가 아닌 언젠가 꼭 다시 만날 거라는 인사입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번 신곡처럼... 잠시만 인사드리며 다시 만나는 날 까지 조금 길더라도 모두 잘 지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저희 안에는 음악이 살고 있습니다. 절대 음악과 이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종종 여러분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예정이니 잠시만 안녕 하며 쉬겠습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브랜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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